청년층 고용률 1.6%p 하락, 24개월째 감소세
전문·과학 서비스업, 2013년 이후 최대 감소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만이 고용시장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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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취업자 7만4천명 증가 |
지난달 한국의 취업자 수가 7만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고용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내수 심리 부진,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의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7만 4000명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 10만 명대에서 2·3월 20만 명대로 커졌던 증가폭이 다시 축소된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작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중동전쟁의 여파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도소매업은 5만 2000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숙박·음식점업도 2만 9000명 줄어 9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 운수·창고업은 1만 8000명 늘어났으나 증가세가 둔화됐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는 차량으로 택배, 배달이 포함되다 보니 유가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있었고 수출·수입 물량 자체가 작년보다 줄었다”며 “소비 심리 하락으로 숙박음식, 도소매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만에 100을 하회해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1만 5000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4년 이상 장기간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일부 조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영향으로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에서 신입 채용이 위축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데이터처는 고용동향 자료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령화가 계속되는 농림어업도 9만 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5만 5000명, 건설업은 8000명 줄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26만 1000명 증가하며 고용시장을 뒷받침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9만 4000명 줄고, 고용률은 1.6%포인트 하락한 43.7%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4년 5월부터 2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 18만 9000명, 30대에서 8만 4000명, 50대에서 1만 1000명 각각 증가했다.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작년 동월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 4000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6만 3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1만 5000명 늘어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청년층의 일자리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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