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파업과 휴가로 '트리플 감소' 직면

산업일반 / 김백 기자 / 2026-09-30 09:08:55
8월 전산업생산지수, 전월 대비 1.3% 감소
자동차 생산 24.8% 급감, 2020년 이후 최대 감소
소매판매액지수 1.8% 하락, 승용차 소비 큰 타격
설비투자 9.5% 감소, 반도체 기계류만 증가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8월 한국 경제는 자동차 업계의 휴가와 파업으로 인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18.7로 전월 대비 1.3%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광공업생산은 4.8% 줄었으며, 특히 자동차 생산은 24.8% 감소해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일부 자동차 업체 파업과 8월에 집중된 하계 휴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8%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승용차 소비는 13.6% 줄어들어 2024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가전제품 판매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 심의관은 "가전제품의 경우 6∼7월 초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로 인한 선수요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9.5% 감소했다. 반도체 기계류 투자는 증가했지만, 선박 및 항공기 투자의 기저효과로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줄었다.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9% 증가했으며, 건축 실적이 늘어난 반면 토목 실적은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했으나,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심의관은 "8월은 자동차 부진이 생산과 소비에 모두 영향을 줬다"며 "향후 경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산업활동동향은 자동차 업계의 영향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보여준다. 향후 경기 회복 여부는 자동차 산업의 정상화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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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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