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선 개통, 남해안 철도 시대 열다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5-09-23 14:56:16
신보성역에서 목포까지 82.5km 구간 신설
기존 경로 대비 운행 시간 2시간 이상 단축
남도해양 관광열차, 주 3회로 운행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 기대

 

국토교통부는 9월 26일 신보성역에서 보성~목포 철도 개통식을 열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해안과 동해안에 이어 남해안까지 철도로 연결되며,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은 신보성역과 목포 임성리역을 잇는 82.5km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 6459억 원이 투입됐다. 이번 개통으로 신보성역, 장동역, 전남장흥역, 강진역, 해남역, 영암역 등 총 6개의 철도 역사가 새로 설계됐다. 각 역사는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보성선에는 보성~순천 구간이 비전철 구간임을 고려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가 투입된다. 목포~부전(부산) 구간은 하루 총 4회 운행되며, 새마을호 기준으로 약 4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이는 기존 경로 대비 2시간 이상 단축된 시간이다. 또한, 목포~보성(신보성역) 간 운행 시간도 기존 150분에서 65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남도해양 관광열차(S-train)는 목포보성선 신규 노선을 활용해 운행 경로를 '광주송정~부산'에서 '목포~부산'으로 변경하고, 운행 횟수도 주 2회에서 주 3회로 늘린다. 특히, 영산강교에는 국내 철도교량 최초로 9경간 연속 엑스트라도즈드 방식의 특수 교량공법이 적용됐다.

 

                                                ▲남도해양 관광열차(S-train)

 

목포보성선 개통은 전남지역 간선철도망 확충뿐만 아니라 남도 관광 루트 구축과 전남 지역 관광산업의 지형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목포보성선 개통은 지역상생과 국토균형성장의 미래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부전~마산 복선전철, 광주송정~순천 전철화사업도 조속히 개통해 남해안 전역을 하나의 생활‧관광권으로 연결하고 목포부터 부산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철도망의 완성은 지역 간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경제적, 사회적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토 균형 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백 / 편집국장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