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여는 평화의 문: 남북체육교류협회, 원산대회로 관계 개선 시동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5-11-20 19:45:04
남북 관계 개선 위한 스포츠 외교의 새로운 이정표
김경성 이사장, 아리스포츠컵의 지속적 추진 강조
정계 및 각계 인사들, 남북 체육 교류의 중요성 역설
법적 난관과 국제 협력 방안 모색, 평화 자산으로서의 아리스포츠컵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관한 '다시 심는 평화, 우리는 원산으로 간다' 정책 토론회가 11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남북 관계 개선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박지원, 윤건영, 송기헌, 이기헌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와 글로벌평창평화포럼(GPPF) 준비위원회가 주관했다. 국회의장실, 법무법인 대환, 세종텔레콤이 후원하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고 아리스포츠컵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 관계 개선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의지를 천명한다.

 

가운데 왼쪽이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남북체육교류협회 제공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지난 17년간 국가보안법의 압박과 불법 사찰, 수사, 기소, 재판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도 22차례의 아리스포츠컵 대회를 이어왔다. 그는 이번 토론회에서 "원산대회 합의 내용과 아리스포츠컵 대회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민간 채널의 활용, 정부 및 국회의 지원 촉구, 국제사회와의 협력 확대, 유소년 중심의 미래 지향적 접근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정계 주요 인사들과 김헌정 GPPF 추진위원장, 김형진 아리스포츠컵 원산대회 후원회장, 김익환 법무법인 대환 총괄 대표변호사, 여명주 카톨릭관동대 석좌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축사와 격려사를 전한다. 특히, 남북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온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국회의원,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참여는 이번 토론회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체육교류협회가 2018년 주최한 남북 축구 행사 장면. 남북체육교류협회 제공

김슬기 법무법인 대환 변호사는 남북 스포츠 교류의 법적 난관인 '3통 문제'를 짚어내고, 박상홍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원산 코인' 구상과 UN·미국·남한 제재의 틀 속에서 아리스포츠컵이 "제재의 대상이 아닌 보호 대상 평화 자산"임을 역설하며, 미국 선수단 초청 등 국제적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통일부 조재섭 사회문화협력기획과장은 남북 체육 교류 지원 정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심층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헌정 좌장의 진행으로 김진호 한반도·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한기호 아주대 아주통일연구소 교수, 김희남 서울과기대 초빙교수,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장이 열띤 토론을 펼친다. 

 

남북체육교류협회가 2018년 주최한 남북 축구 행사 장면. 남북체육교류협회 제공

 

이들은 북한의 '두 국가론'으로 인한 민간 교류의 어려움 속에서 '스텔스 지원'과 '외교적 유연성'의 가능성, '행정 유연성'을 '법률상 예외 조항'으로 전환하는 방안, '전략적 인내'의 필요성, 그리고 '축구'가 가진 '아이스 브레이커' 역할과 민족적 동질성 회복의 가능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아리스포츠컵 원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혜를 모은다. 이번 토론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의 오랜 꿈이자, 경색된 남북 관계를 스포츠의 순수한 열정으로 녹여낼 평화의 여정이다. 이 난관을 뚫고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문을 열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에 언론인들의 깊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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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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