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금융권 부실채권 급증 초래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6-11-01 08:49:01
5대 은행 고정이하여신 규모, 2018년 이후 최대치 기록
대출 상환 부담 증가로 기업대출 부실 우려 심화
A은행, 기업 고정이하여신 비율 2019년 이후 최고치
한국은행 긴축 기조, 금융 안정성 위협 가중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부실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3분기 말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7조 6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 3000억 원, 전 분기 대비 약 2000억 원 증가한 수치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3년 말 4조 4943억 원에서 2024년 말 5조 5807억 원, 작년 말 6조 1787억 원 등으로 증가한 뒤 올해 2분기 말 7조 원대로 올라섰다. 금융회사의 자산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뉘며, 고정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으로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된다.

 

전체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5대 은행의 3분기 말 전체 원화대출 고정이하여신 비율 단순 평균값은 0.40%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0.05%p 올랐다. 가계는 작년 3분기 0.22%에서 올해 3분기 0.25%로 0.03%p 상승했다. 대기업은 같은 기간 0.24%에서 0.32%로 0.08%p, 중소기업은 0.55%에서 0.59%로 0.04%p 상승했다.

 

개별 은행 수치를 보면 A은행의 기업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3%로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대기업은 0.64%로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 0.66%로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부실채권 중에서도 회수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추정손실 여신은 3분기 말 1조 93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7% 늘었다.

 

[표] 5대 은행 고정이하여신 규모 및 비율 추이(단위: 억원, % )

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2026년 3분기
고정이하여신 규모(합산)63,28574,32876,133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단순 평균)0.350.400.40
가계 고정이하여신비율0.220.250.25
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0.450.530.51
대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0.240.370.32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0.550.590.59

 

잠재 부실 여신인 '요주의' 여신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요주의 여신 규모는 10조 528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전 분기 대비 3.0% 늘어났다. 요주의 여신은 일반적으로 1∼90일 동안 원리금 상환이 연체돼 은행들이 떼일 우려가 커진 대출을 가리킨다. 

 

이 여신은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기면 고정이하로 다시 분류될 수 있는 만큼 요주의 여신의 증가는 향후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은행권의 부실채권도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융채 등 대출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금리상승으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은행권 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금리 인상과 대출 상환 부담 증가로 인해 금융권의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대출자들의 상환 능력 악화가 지속될 경우 금융 시스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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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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