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미래를 설계한 '서울도시기본계획 66' 특별전 개최

공연 및 전시회 / 안진영 기자 / 2026-08-12 11:15:47
1960년대 서울의 급격한 팽창과 도시계획의 시작
전시장에서 만나는 당시 대외비 문서와 도시계획 도면
강남과 여의도의 성장 과정과 다핵도시로의 변모
시민 참여 공간에서 미래 서울에 대한 생각 공유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 최초의 종합 장기 도시계획인 '서울도시기본계획 66' 수립 6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서울 도시계획 대관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급격히 팽창하던 서울이 도시 전체의 미래를 설계한 과정을 조명하며, 그 계획이 오늘날 서울의 모습으로 이어진 과정을 보여준다.

 

1966년 당시 서울은 인구와 행정구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인구는 1955년 156만 명에서 1966년 약 379만 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고, 행정구역도 같은 기간 268㎢에서 613㎢로 확대됐다. 주택난과 교통난이 심화하자 서울시는 1985년 인구 500만 명을 목표로 주거, 산업, 도로, 공원 등을 아우르는 장기 계획인 '서울도시기본계획 66'을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 서울 인구는 예상보다 15년 빠른 1970년에 이미 5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시장에서는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국과 도시계획위원회가 작성한 대외비 문서와 지도, 수기로 작성한 대형 도시계획 도면 등을 볼 수 있다. 여러 장을 이어 붙인 '1대 3000 축척 도면'에는 도로와 용도지역을 손으로 덧그리고 수정한 흔적도 남아 있다. 강남 개발 초기 측량도와 가로망도, 한강 개발과 교량 건설, 방사형·순환도로와 초기 지하철 구상도도 함께 전시된다. 이를 통해 논밭이던 강남과 여의도 등이 새로운 도심으로 성장하고 서울이 다핵도시로 변해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강남 개발 초기 개발 도면

 

전시의 또 다른 핵심은 1966년 8월 15일부터 한 달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8·15 도시계획 전시회'를 재현하는 것이다. 당시 시민들은 자기 집이나 땅에 도로가 생기는지, 어느 지역이 개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고 약 80만 명이 관람했다. 당시 선보인 '새서울백지계획' 원본과 대형 모형·조감도 등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 필요한 변화와 미래 서울에 관한 생각을 직접 적어 보는 참여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를 기획한 정수인 서울역사박물관 박사는 “이번 전시에서 익숙한 도로와 지하철, 강남과 여의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서울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서울의 도시계획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관람객들은 서울의 역사적 변화를 직접 체험하며, 앞으로의 도시 발전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