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풍, 한국 수출물가 11개월 연속 상승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6-06-16 08:59:39
메모리 반도체와 비철금속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
5월 수출물가지수, 2010년 이후 최고치 기록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입물가 0.3% 하락
무역지수 상승,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 예상

컨테이너 쌓여 있는 신선대 부두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와 비철금속 수요 증가로 한국의 수출물가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5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88.58로 4월보다 0.3%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6.9%로 4월의 41.3%보다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다랑어 등 어종 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1.8% 올랐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특히, 5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지수는 208.98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은 각각 7.6%와 19.5%였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AI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수급 불균형이 수출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철금속 수요 증가로 1차 금속제품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168.05로 4월보다 0.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원유 등 광산품은 1.0%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지만 1차금속제품 상승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5월 103.15달러로 4월보다 2.4% 하락했으나,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61.9% 상승한 수준이다. 이 팀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중동 지역 석유시설 정상화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상황 등에 따라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수입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5월 무역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가 각각 작년 동월 대비 14.7%, 5.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56.8%, 21.3%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 폭이 수입가격보다 커지면서 작년 동월 대비 18.7%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함께 오르면서 36.1% 상승했다.

 

이러한 수출입물가의 변화는 AI 투자와 국제유가 변동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한국 경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 경제의 수출 경쟁력과 무역 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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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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