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물가지수, 2010년 이후 최고치 기록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입물가 0.3% 하락
무역지수 상승,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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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쌓여 있는 신선대 부두 |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와 비철금속 수요 증가로 한국의 수출물가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5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88.58로 4월보다 0.3%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6.9%로 4월의 41.3%보다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다랑어 등 어종 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1.8% 올랐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특히, 5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지수는 208.98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은 각각 7.6%와 19.5%였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AI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수급 불균형이 수출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철금속 수요 증가로 1차 금속제품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168.05로 4월보다 0.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원유 등 광산품은 1.0%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지만 1차금속제품 상승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5월 103.15달러로 4월보다 2.4% 하락했으나,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61.9% 상승한 수준이다. 이 팀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중동 지역 석유시설 정상화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상황 등에 따라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수입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5월 무역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가 각각 작년 동월 대비 14.7%, 5.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56.8%, 21.3%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 폭이 수입가격보다 커지면서 작년 동월 대비 18.7%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함께 오르면서 36.1% 상승했다.
이러한 수출입물가의 변화는 AI 투자와 국제유가 변동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한국 경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 경제의 수출 경쟁력과 무역 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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