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다중 채무 위기: 10명 중 6명, 두 개 이상의 대출 보유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6-10-18 09:00:33
대출 보유 청년의 58.9%가 다중 채무자
신용대출과 학자금 대출이 주요 원인
장기 연체 증가, 청년층 대출 구조 취약
정책적 대응 필요: 예방과 재기 지원 강조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대출을 보유한 청년 중 58.9%가 다중 채무자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 10명 중 약 6명이 두 개 이상의 대출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평가데이터(KODATA)의 금융기관 대출·연체 이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부터 34세 청년 중 대출을 보유한 비율은 55.5%로 절반을 넘었다. 전 연령대에서 대출 보유 비율이 감소했지만, 청년층의 감소 폭은 1.7%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특히 대출이 7개 이상인 청년 비율은 13.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청년들이 받은 대출 중 신용대출이 41.9%로 가장 많았고, 학자금 대출이 29.3%로 뒤를 이었다. 20대에서는 학자금 대출 비중이 39.0%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청년 대출의 취약성이 대출 규모보다 구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대출을 보유한 청년의 49.8%가 신용평점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로, 이들의 대출은 고위험 대출로 분류된다.

 

▲대출 보유 건수 현황(2024년 12월 기준)

 

장기 연체 청년 비율도 증가했다. 2020년 말 1.8%였던 장기 연체 청년 비율은 지난해 6월 2.3%로 증가했다. 청년 연체의 45.8%는 '1년 이상 3년 미만' 구간에 집중돼 중기적으로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보고서는 채무조정제도가 청년층에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양가족이 없는 청년 1인 가구는 생계비 인정 수준이 낮아 상환액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 또한, 고용 상태가 불안정한 청년은 소득이 갑자기 중단되거나 감소해도 변제액을 조정하거나 상환을 유예할 장치가 부족하다.

 

보고서는 "청년 부채에 대한 정책적 대응은 사후적 채무조정에 머무르지 않고, 예방과 재기 지원을 포괄하도록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청년의 재기를 위한 통합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제도 진입 이전 단계를 재정비하고, 이미 제도에 진입한 청년에 대해서는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층의 대출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재정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기관은 청년층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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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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