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부족이 만성콩팥병 위험 높인다

헬스/미용 / 임수진 기자 / 2026-08-19 08:55:27
경희대 연구팀, 204개국 식습관 분석 결과 발표
나트륨 과다 섭취, 콩팥 건강에 치명적 영향
고령층, 잘못된 식습관의 누적된 결과 직면
젊을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중요

만성콩팥병

 

경희대 의대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21) 자료를 분석하여 1990년부터 2021년까지 204개 국가와 지역에서 식생활이 만성콩팥병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식습관은 과일 섭취 부족으로, 장애보정생존연수(DALY)가 인구 10만 명당 38.68명에 달했다. 

 

이어 채소 섭취 부족, 나트륨 과다 섭취, 통곡물 섭취 부족, 가공육 과다 섭취, 붉은고기 과다 섭취, 가당음료 과다 섭취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콩팥 건강을 위해서는 싱겁게 먹는 것뿐 아니라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압과 콩팥의 사구체 내부 압력을 높여 단백뇨를 증가시킬 수 있다. 전 세계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3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2g 미만의 두 배를 웃돈다. 가공육과 붉은 고기는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콩팥의 염증과 섬유화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설탕이 많이 든 음료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우고, 결국 콩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식생활에 따른 만성콩팥병 부담이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특히 65세를 넘어서면서 가파르게 치솟는다고 밝혔다. 이는 젊을 때부터 이어진 식생활의 영향이 노년기에 누적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제 수준에 따라서는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충분히 먹지 못하는 문제가 두드러지며, 고소득 지역에서는 가당음료의 과다 섭취가 큰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콩팥 건강을 지키는 식생활은 단순히 짜게 먹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충분히 먹고 소금과 가공육, 붉은고기, 설탕이 많이 든 음료는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콩팥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 뒤 식단을 바꾸기보다 젊고 건강할 때부터 이러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미 콩팥 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감소한 상태에서 과일과 채소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고칼륨혈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콩팥 기능과 혈중 칼륨 수치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만성콩팥병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식습관이 이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건강한 식습관이 콩팥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젊은 시절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만성콩팥병 예방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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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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