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 증가불구 이식 대기자들 고통 '여전'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6-08-07 09:48:11
뇌사자 장기 기증 35.3% 증가…근본적 해결책은 부족
2024년 이식 대기자 5만 명 돌파, 매일 8.5명 사망
인체조직 기증은 증가세, 하지만 수입 의존도 91.6%
기증 문화 개선과 제도적 지원 시급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서


올해 상반기 뇌사자 장기 기증자는 작년 대비 35.3% 증가했지만, 여전히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뇌사자 장기 기증자는 23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70명보다 35.3%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간 장기 기증 사례는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연간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2023년 483명에서 2024년 397명으로 줄어든 뒤 작년에는 370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장기 기증의 증가세는 그 동안 급감했던 수치를 약간 회복했을 뿐이며, 병상에서 생사를 오가는 수많은 이식 대기자들의 증가에 비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식 대기자는 2020년 4만 3182명에서 2024년 5만 4789명으로 26.9% 증가했다. 

 

2024년 12월 기준 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기간은 4년이며, 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하루 평균 8.5명이 사망했다.이는 기부제도의 심각한 공백을 보여준다.

 

피부나 뼈, 심장판막 등 환자의 인체조직을 재건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인체조직 기증의 경우 한 명의 기증자가 최대 9명까지 살릴 수 있는 장기 기증과 달리, 최대 100명에게까지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다.  인체조직 기증은 지난 2023년 166명에서 2024년 145명으로 줄었다가 작년에 180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 124명이 조직을 기증해 1년 전 같은 기간의 71명보다 74.6% 급증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고인의 시신 훼손에 대한 인식 때문에 장기 기증자 중 27.2%만이 인체조직을 함께 기증하고 있다. 

 

이는 고인의 시신 훼손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으로, 이는 결국 2023년 기준 91.6%라는 높은 비율의 수입 조직 의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자국의 의료 자급률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기증 문화의 부재와 제도적 대응의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증의 증가세는 겉보기에 긍정적일지 모르나, 실질적으로는 많은 환자들이 여전히 기증을 기다리며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기증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과 인식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 그렇지 않다면, 늘어나는 수치에도 불구하고 기증을 기다리는 이들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뿌리 깊은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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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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