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 임금 격차로 인력 유출 위기

산업일반 / 김백 기자 / 2026-07-23 08:47:11
식품 제조업, 다른 제조업 대비 평균 임금 81% 수준
외식업, 도소매·운송·숙박업 대비 임금 68%에 불과
근로자들,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해
비금전적 보상 방안 마련 없으면 인력 유출 지속될 것

서울의 한 대형마트

 

국내 식품 제조업과 외식업 근로자들이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23일 발표한 '식품산업 취업·이직 결정요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식품 제조업 종사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1만 7818원으로, 다른 제조업 종사자 평균의 81% 수준에 불과했다.

 

임금 격차는 나이와 학력에 따라 더 심해졌다. 60대 이상 근로자의 경우 식품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다른 제조업의 72% 수준에 그쳤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근로자의 경우 식품 제조업의 급여가 다른 제조업의 89% 수준이었으나, 전문대졸 이상의 경우 그 격차가 더 커졌다.

 

외식업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외식업 근로자의 시간당 급여는 평균 1만 2767원으로, 비교 업종인 도소매·운송·숙박업 근로자 평균의 68%에 그쳤다. 

 

특히 전문대졸 이상 근로자의 경우 외식업의 급여는 비교 업종의 64%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외식업 근로자의 주당 근무 시간은 43.5시간으로, 비교 업종보다 더 길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임금 구조가 영세 사업장 비중이 높고 자본 투자 여력이 부족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식품 제조업 근로자의 20%, 외식업 근로자의 37%가 '당장 생활비가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한다'고 답했으며, 이직을 고려하는 비율도 높았다.

 

보고서는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급여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휴가 제도의 확대나 유연한 근무 형태 도입, 근로 시간 단축 등 비금전적 보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식품 제조업과 외식업의 인력 유출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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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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