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생률 반등, 인구 감소 해결의 신호탄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6-02-25 12:12:59
출생아 수 2년 연속 증가, 합계출산율 0.8명대 회복
혼인 증가와 출산 긍정 인식 변화가 주요 원인
전남과 세종만 1명대, 서울은 최저 출산율 기록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 목표, 정책적 노력 필요

지난해 한국의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며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로 회복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5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6100명(6.8%)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출생아 수의 증가는 혼인과 주출산 연령 인구의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8월 이후 혼인이 누적해 증가한 점과 주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2021년부터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조사에서 결혼 후 출산에 대한 긍정 답변이 2024년에 2년 전보다 3.1%포인트 증가했고, 비혼 출산 의사도 2.5%포인트 늘었다고 덧붙였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1.10명)과 세종(1.06명)만 1명대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0.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증가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 초반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으며, 30대 초반이 73.2명으로 가장 높았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 33.2세, 둘째아 34.7세, 셋째아 35.8세로 각각 전년보다 상승했다. 고령 산모의 출생아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1.4%포인트 늘었다.

 

한국의 출생률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43명으로, 한국은 유일하게 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데이터처는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 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과장은 "3개년 연속 혼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합계출산율을 2026년 0.80명, 2031년 1.03명으로 본 고위 추계 시나리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인구는 작년 10만 8900명 줄어 6년 연속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보다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 34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 증가했다. 자연증가율은 -2.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다.

 

이러한 출생률 증가는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인 출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출생률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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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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