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Hot]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 “‘개딸’ 명칭 파기” 선언

뉴스 Hot / 김현기 기자 / 2023-12-10 12:11:21
민주당 홈페이지서 '개딸' 사용 금지 청원 운동 벌여
“사용하면 정정보도 청구할 것” 으름장도…'비웃음 사'
정치권, 언론계 안팎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시중에서는 "한동훈 대선후보 지지율 약진에 따른 불안감" 해석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가 느닷없이 '개딸' 용어 사용금지 청원을 내 비웃음을 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 카페 개설자 등 강성 지지자 일부가, 스스로 선택한 자신들의 칭호 개딸을 더는 쓰지 않겠다고 선언해 써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웬 코미디냐?”는 조소를 사고 있다. 그는 외부에서도 그러한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청원을 민주당에 냈다.

 

민주당 인터넷 청원 페이지에는 9<‘개딸명칭 파기 확인 및 각종 기사 민주당원정정보도 요구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페이지에 표시된 청원인 이름은 비()실명 원칙에 따라 *이라고 표기됐다.

 

청원인은 청원 글 본문에서 스스로를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라고 소개했다. 지난 5월 한 친민주당 성향 인터넷 매체도 박상현이라는 이 대표 지지자를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로 보도한 바 있다.

 

청원인은 자신의 청원을 “‘개딸창시자 공식 입장문이라고 적은 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 이날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앞으로 개딸이란 명칭 대신 민주당원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이후 재명이네마을을 개설한 다음 개딸, 개혁의 딸이라는 명칭을 쓰며 서로를 격려하고 민주당을 위해, 이 땅의 검찰 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내 다시 일어났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역시 상대진영은 전두광(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의 음모처럼 우리를 프레임하여 선동하였고,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하여 이 글을 작성하고, 청원으로써 공식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딸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우리는 민주당원, 민주당 지지자다라고 썼다.

 

또 청원인은 당에 “‘개딸이라는 명칭을 쓴 기사 및 언론사에 대해 민주당원이라는 명칭으로 정정보도 요구 할 것을 청원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의원님들도 공식 파기된 개딸이라는 명칭을 쓰지 말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지지자란 용어를 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응]

애초 개딸이라는 표현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것이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인 310일 개설된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하고 자신들을 개혁의 딸’, ‘양심의 아들이라면서 개딸·양아들이라고 칭했다.

 

지지자들뿐 아니라 이 대표를 비롯한 많은 민주당 인사들도 이 호칭을 사용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 재명이네 마을온라인 투표에서 ‘1대 이장으로 뽑힌 뒤 올린 글에서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혁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모두 모두 깊이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이런 배경을 갖고 있는 개딸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라는 재명이네 마을개설자의 돌연한 생떼는 그러나 정치권이나 언론계 안팎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는 이재명 적극 지지층의 이 같은 변덕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한 불안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그동안 개딸 이름으로 행해진 폭력적 행동들.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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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 온라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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