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예술인, 월평균 소득 1368원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65.4% 차지
1인 미디어 창작자 소득 4년 만에 3.6배 증가

전통적인 창작 영역에 종사하는 작가와 화가 등의 연평균 소득이 100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사업소득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작가·화가 및 관련 예술가로 소득을 신고한 인원은 5만 7871명이며, 전체 사업소득 금액은 5326억 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평균 소득이 약 920만 원, 한 달 77만 원꼴이다.
작가·화가 및 관련 예술가의 전체 사업소득은 2020년 4309억 3600만 원에서 2021년 5975억 7200만 원, 2022년 6421억 1500만 원으로 늘었다가 2023년 5859억 6800만 원으로 줄어들었으며, 2024년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020년 1174만 원과 비교해 2024년에는 21.6% 줄었다.
특히 하위 10%의 어려움이 심화했다. 2024년 하위 10%인 5788명의 총소득은 9500만 원에 불과했으며, 1인당 연간 소득은 약 1만 6413원, 월평균으로는 1368원에 그쳤다. 하위 10%의 소득은 2020년 2억 2900만 원에서 2024년 9500만 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상위 1%에 해당하는 578명은 총 1605억 5200만 원을 신고해 1인당 소득이 2억 7777만 원을 기록했다. 상위 10%인 5787명의 총소득은 3481억 48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6016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상위 10% 소득이 전체 소득의 65.4%를 차지하는 것이다.
저소득 예술인들의 어려움은 최근 1인 미디어 창작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전체 사업소득 금액은 2020년 1797억 400만 원에서 2024년 6478억 1000만 원으로 4년 만에 3.6배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작가·화가 등 관련 예술가의 전체 소득금액은 23.6% 증가에 그쳤다.
진선미 의원은 "1인 미디어 등이 급부상하며 전체 콘텐츠 시장의 파이는 커졌지만, 글과 그림 등 전통 예술 창작자 생태계는 최상위 일부를 제외하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심각한 소득 양극화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 예술과 웹툰 등 기본 창작 생태계가 부실해지면 K-콘텐츠 전반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며 "중하위 작가·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초 창작 지원금 확대, 불공정 계약 구조 개선 등 다각적인 정책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 예술 창작자들의 소득 불안정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문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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