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신라 고분의 비밀

민족·역사 / 안진영 기자 / 2026-09-10 15:43:39
경주 서악동 석침총, 현대 기술로 재발굴 시작
일본 학자들의 미완성 연구, 새로운 시각으로 검증
무덤 구조와 장례 방식 변화, 신라사의 단서 기대
과거 연구 한계 극복, 신라 고분 연구의 새 장 열다

1909년 조사 전 모습

 

과거 일본인 학자들이 조사했던 신라 고분인 경주 서악동 석침총이 117년 만에 다시 발굴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석침총을 재발굴해 신라 고고학의 연구 성과와 과학적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당시의 조사 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석침총은 1909년 일본인 학자 세키노 다다시와 야쓰이 세이이쓰가 조사한 신라 고분으로, 당시 돌방과 주검 받침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일제는 무덤을 조사한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정식 보고서도 발간하지 않았다. 현재 남아 있는 자료는 일부 도면과 사진, 보고문 등이다.

 

발견된 석침(돌베개)

 

이번 재발굴 조사는 무덤 구조와 축조 기법, 장례 과정, 유물의 배치 등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둔다. 박물관은 돌방 바닥 토양과 벽에 발린 석회, 돌방을 만든 석재 등을 분석해 무덤 축조와 사용 과정에 관한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1909년 출토된 이후 일본 도쿄대에서 보관 중인 유물도 조사할 예정이다.

 

석침총이 위치한 서악동 고분군은 태종무열왕릉을 비롯한 대형 무덤이 모여 있어 신라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지역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신라의 장례 방식 변화와 서악동 고분군의 역사적 성격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1909년 조사 당시 돌방 내부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일제강점기의 신라 고분 연구를 오늘의 시각에서 다시 살펴보고, 서악동 고분군과 신라 돌방무덤 연구의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발굴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신라 고분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고, 과거의 연구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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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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