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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간첩 요시라에 의한 거짓된 정보 전달경로 |
원균을 천거한 인물들이 충무공을 모함하기는 했으나 원균이 직접 충무공을 지칭하여 파직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충무공 파직의 주된 원인은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와 이중간첩 요시라(要時羅)의 계략에 무능한 임금 선조가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선조수정실록』에 의하면, 악명높은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의 이동경로와 일시에 관한 거짓된 정보를 요시라가 선조에게 제공하고, 선조가 거기에 속아 충무공에게 출동명령을 내렸는데, 충무공이 불응했기 때문이다.
『선조실록』, 『선조수정실록』, 『징비록』 등 임진왜란 당대 및 그 직후의 거의 모든 기록들에 일본의 공작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을 원균모함 때문인 것처럼 조작, 고착시킨 것이 바로 조선사편수회가 발간한 사료집 『조선사』이다. 우리민족을 서로 모함을 일삼는 열등한 민족으로 비하한 것이다. 또한 『조선사』에서는 당시 이중간첩 요시라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물로 왜곡되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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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사』(4편 10권 p804)에 기록된 충무공의 졸기(卒記)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다. 그런데 원균과 합하지 못하고, 인하여 모함을 당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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