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경기장에서의 승리가 아닌, 장기적 가치에 집중한 독립적 경영의 결과”
선수 영입이 아닌 조직 문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회원만의 소유 구조를 강점 삼아
글로벌 팬덤 6억 명 보유 팬덤을 응원단이 아닌 수익 창출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
스포츠 구단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진에게도 통찰…핵심은 ‘시스템의 힘’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넘어 비즈니스 제국으로 도약한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성공 비결을 경영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신간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세이코리아)이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부교수를 역임한 스티븐 G. 맨디스의 저서다.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15회 우승, 스페인 라리가 36회 우승에 빛나는 명실상부한 축구 명문이다. 2024년 포브스 추산 클럽 가치는 9조300억 원으로, 3년 연속 ‘세계 최고 가치 축구 클럽’으로 선정됐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도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이를 단순히 단기적 성과인 경기장에서의 승리가 아닌, 장기적 가치에 집중한 독립적 경영의 결과로 해석한다.
최근 스포츠 업계가 데이터 분석(세이버메트릭스)을 기반으로 선수 영입과 전략을 결정하는 추세인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조직 문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았다. 저자는 “레알의 진정한 힘은 데이터가 아닌 조직 문화”라며 팀워크와 희생을 중시하는 문화로 ‘스타 과잉 효과’를 극복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2018년 슈퍼스타 호날두의 연봉 인상 요구를 거부하며 탄탄한 재정 시스템을 증명했으며, 이는 메시의 연봉 인상 후 재정 위기에 빠진 바르셀로나와의 대조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글로벌 팬덤 6억 명을 보유한 초강력 브랜드 레알 마드리드는 팬덤을 단순 응원단이 아닌 수익 창출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한다. 자체 OTT 플랫폼 ‘RM PLAY’를 통해 콘텐츠를 직접 공급하고, 스포츠 테크 기업 ‘RMNext’를 설립해 기술 혁신을 주도 중이다. 6억 명에 달하는 SNS 계정 총합 팔로워 수는 경기장 밖에서의 승리를 경기력으로 연결하는 전략의 산물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영 방식을 MBA 교재로 채택할 정도로 높이 평가한다. 특히 외부 자본의 간섭 없이 독립적 경영을 실현한 점이 주목받는다. 오일 머니나 사모펀드에 의존하지 않고, 회원과 공유하는 장기적 가치를 추구한 것이 비결이다.
유럽 축구계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자본의 공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오히려 회원만의 소유 구조를 강점으로 삼았다. 2000년 페레스 회장은 팬 설문조사를 통해 “정당한 성공으로 세계적 존경을 받는 다문화 클럽”이라는 미션을 수립했고, 이는 조직의 모든 결정에 반영된다. 저자는 “레알은 경기장 밖에서 승리하고 이를 경기력으로 연결하는 의도적 구조를 갖췄다”고 해석한다.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은 스포츠 구단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진에게도 통찰을 준다. 핵심은 시스템의 힘이다. 레알은 스타 선수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조직 문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한다. 이는 인재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교훈적이며, 팬덤 수익화와 디지털 전환 전략의 실용적 사례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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