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휘 역사소설 <애숙의 나라>, 발레로 재탄생

유튜브 월드 / 김영호 기자 / 2021-11-01 11:38:45
성신여대 김순정 교수 창작무용
2021 세종국제무용제에 <익명의 시간, Anonymous moment>으로 출품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쓸쓸히 숨진 비운의 의순공주의 일생을 다룬 역사 소설 <애숙의 나라>(저자 안휘/안재휘)가 김순정 성신여대 교수에 의해 현대무용으로 재탄생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의 부인인 김순정 교수는 안 작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연히 남편이 제게 읽어보라고 한 <애숙의 나라>를 단숨에 읽어 내려가며 꼭 작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다"면서 "세종국제무용제가 올해 마침 온라인으로 열린다고 해서 의순공주를 모티브로 한 무용 작품을 구상했고 지금 유튜브에 그 댄스 필름 <익명의 시간, Anonymous  moment>를 세로 모드로 촬영해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오랜 시간 발레를 해오고 있지만 우리의 신화나 역사에서도 많은 주제와 소재를 가져와 작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특히 이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병자호란 때 오랑캐에게 끌려갔던 여인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을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이라는 뜻의 환향녀(還鄕女)로 멸시하고 천대했던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이들과 함께 죽어간 의순 공주의 비극적 삶을 알게 해주신 안 휘 작가님(안재휘 대표)께 매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 세종국제무용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간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춤의 향기’라는 부제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의 장르로 4개의 해외무용단과 국내 6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댄스필름 공연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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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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