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상해판·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 문화재 됐다

민족·역사 / 김영호 기자 / 2020-11-06 12:10:14
전남대학교 용봉관 등 4건은 등록 예고
독립신문 상해판 마지막호인 198호
독립신문 상해판 마지막호인 198호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상해판'과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독립신문 상해판과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10-2호인 독립신문 상해판은 1919년 8월 창간부터 1926년 11월 폐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국·한문으로 발행됐다. 국제 정세, 임시정부 활동상, 국내외 독립운동 동향 등을 담고 있다.

해당 유물은 전체 198호 중 창간호와 마지막 호를 포함해 총 170개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제177∼180호, 제195호 등 5개 호를 포함하고 있다.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등록문화재 제798호인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은 1935∼1937년 건축됐다. 건물에 필요한 층고 확보를 위한 이중 경사 지붕 등 오래된 건축 기법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구도심에 위치해 근대기 도시 공간 구조와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도시사, 교육사, 지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전남대학교 용봉관
전남대학교 용봉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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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화재청은 '전남대학교 용봉관',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군산 둔율동 성당 성당신축기 및 건축허가신청서', '대각교의식'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대학본부 건물인 전남대학교 용봉관은 건물 중앙부에 수직으로 높게 처리한 구조물 등 1950∼1960년대 공공건물에서 나타나는 디자인적 요소를 적용한 건축물이다.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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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는 나전칠기 교육의 명맥을 이어온 근현대 공예의 산실이다.

또 군산 둔율동 성당 성당신축기 및 건축허가신청서는 군산 둔율동 성당의 건축공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2점의 자료다. '성당신축기'에는 성당의 계획 수립, 착공, 완공, 건축기금 등 건축 전반의 과정이, '건축허가신청서'에는 허가신청서, 청사진 도면 등이 실려 있다.

군산 둔율동 성당 성당신축기(왼쪽)와 건축허가신청서
군산 둔율동 성당 성당신축기(왼쪽)와 건축허가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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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백용성(1864∼1940)이 불교 대중화를 위해 '대각교'를 창립하고 저술한 책으로, 불교계의 각종 의식을 간소화한 내용과 찬불가 7편을 수록하고 있다.

대각교의식
대각교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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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4건에 대해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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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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