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시대의 종말? 혈액검사로 뇌 질환 추적한다

헬스/미용 / 임수진 기자 / 2026-03-10 10:47:31
서울아산병원 연구팀, 혁신적 나노기술 발표
펩타이드 각인 나노복합체로 성상교세포 분리 성공
혈청 시료 분석으로 뇌 질환 재발기 분자 신호 확인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고비용의 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MRI) 없이도 혈액검사만으로 뇌 질환의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나노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뇌 질환의 조기 진단과 질병 활성도 모니터링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10일 이 병원 신경과 이은재 교수와 의생명연구소 김진희 박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의 구조를 모사해 표적 분자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펩타이드 각인 나노복합체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뇌와 척수에 존재하는 '성상교세포'를 혈액에서 분리해냈다.

 

뇌신경질환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혈청 시료 147개를 분석했다.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환자의 혈청 시료와 건강한 대조군 혈청을 포함한 이 분석에서, 성상교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교세포섬유산성단백질(GFAP) 수치가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재발 환자에서 안정기 환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발성경화증과 파킨슨병 등 다른 뇌신경계 질환 환자의 시료에서도 재발기에 특징적으로 변하는 분자 신호가 관찰됐다.

 

이은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복적인 영상검사 없이도 뇌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이를 활용해 향후 치료 반응 예측이나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나노과학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투데이' 최근 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뇌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의료비 절감과 환자 편의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뇌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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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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