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광역시, 대중교통 인프라 우수해 이동 시간 단축
PCTR 높은 지역, 대중교통 이용 감소 경향
맞춤형 대중교통 정책 필요성 강조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승용차와의 이동 시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이 2일 발표한 '도시 지표와 대중교통 이용의 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대중교통 시간 비율(PCTR)은 1.2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1시간 12분 36초가 걸린다는 의미다.
PCTR은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의 소요 시간 비율을 나타내며, 승용차와 대중교통의 시간이 같다면 1, 대중교통이 두 배의 시간이 걸린다면 2가 된다. 서울연구원은 각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관을 주요 지점으로 선정해 최소 25개 경로의 최적 통행시간을 구해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PCTR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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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시·도 PCTR 비교 |
다른 지역의 PCTR 수치는 부산이 1.46으로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낮았고, 인천이 1.54, 광주가 1.76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은 2.88로 승용차로 1시간 걸릴 거리가 대중교통으로 2시간 52분 48초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전북, 충북 등도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별·광역시의 PCTR은 대부분 2 미만인 반면 일반 도 지역에서는 2를 초과하는 곳이 다수 확인됐다"며 "특별·광역시가 일반 도에 비해 도시기능이 집적화되어 있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게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도시의 다양한 지표가 대중교통 이용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향후 교통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국내 17개 시·도와 국외 55개국 91개 도시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도시의 일반적 특성과 생활 비용, 교통수단별 인프라 현황과 통행 시간, 승용차 규제 정책 등을 분석했다.
국내 지역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PCTR이 클수록 대중교통 이용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중교통이 승용차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릴수록 이용 빈도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또한, 단위 면적당 철도역과 버스 정류장, 버스 대수가 많을수록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해외 자료에서도 도시별 여건 변화가 대중교통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주 멜버른의 경우, 단위 면적당 지하철역 수가 10% 증가하면 1인당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4.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살바도르에서는 PCTR이 15% 개선되면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13.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도시별 주요 지표 변화가 대중교통 수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중교통 정책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각 지역의 도시 구조, 인구 특성, 교통 인프라 수준 등에 적합한 차별화된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중교통 정책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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