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으로 새 방향 모색

지역 / 이영 기자 / 2025-12-15 11:32:44
서울시, 전문가와 함께 고도제한 세미나 개최
ICAO 기준 개정, 김포공항 주변 제한 높이 강화 예상
항공안전과 지역 실정 반영한 조정 방안 논의
합리적 기준 마련 위해 지자체와 합동 T·F 운영

 

서울시는 1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2030년 전면 시행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에 따른 것으로, 김포공항 인근의 고도관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ICAO의 국제기준 개정으로 인해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구역이 확대되고 제한 높이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안전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실정을 반영한 조정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포공항 주변에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일정 높이 이상의 건축물 설치를 제한하는 ‘장애물제한표면’이 적용되고 있으며, 개정안에는 이를 ▲장애물금지표면(OFS) ▲장애물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미나에서는 ㈜이노스카이의 곽수민 대표가 ICAO 국제기준 개정 배경과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극동대학교 유태정 교수가 새로운 기준에 따른 장애물평가표면 적용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항행, 도시계획, 법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도제한 국제기준과 국내 현실 간 정합을 맞추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인근 지자체와 합동 T·F를 운영하며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기준을 검토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김포공항은 도시성장과 항공안전이라는 복합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김포공항 고도제한 기준의 합리적 적용 방안을 찾고, 공항권역 발전 전략 마련에 실질적인 기준점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지역 사회와 항공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김포공항의 발전과 안전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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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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