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가무극] 『독립의 혼 임청각』-한 예술단

문화·예술 / 안재휘 기자 / 2024-08-04 09:39:19
3대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임청각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전개되는 작품
22일 오후 3시,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공연
임청각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 정신이 담긴 우리예술로 재탄생

 

     

   안동 고성이씨 대종가, 아흔아홉 칸 고택, 임청각. 보물 제182호인 이곳은 한 문중, 한 개인의 집이었으나 를 담은 조선의 정신이었고 잃어버린 고향이며, 빼앗긴 조국이었다.”

 

 창작 가무극 독립의 혼 임청각이 일곱 번째 무대를 올린다. 3대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임청각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한 예술단(대표 윤은향)은 오는 22일 오후 3, 7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창작 가무극 독립의 혼 임청각을 공연한다.

 

 2019년 초연, 매년 한 차례 공연에 이은 이번 일곱 번째 공연에는 퓨전국악과 합창, 전통춤의 세련되고 우아한 몸짓으로 풀어내 감동을 더한다.

 

 독립의 혼 임청각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을 비롯해 선생의 아들, 손자 등 독립운동가 11명을 배출하는 등 3대에 걸쳐서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가들이 등장한다.

 

 특히, 극의 깊이를 더하는 다양한 무대 구성과 실감 나는 영상이 한국 전통 춤사위와 라이브 국악과 함께 어우러져 임청각의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층 탄탄해진 무용과 노래 그리고 이야기는 한국예술의 진수를 선사한다.

 

 가무극은 1막 오백년의 역사 임청각! 2막 길 위의 여정, 머나먼 길 3막 그들을 기억하며 등 37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상룡의 손부인 허은, 이상룡, 김우락, 이준형, 이병화, 임청각의 소리, 마을 사람들, 아이들 등 20여 명이 출연한다.

 

 석주 이상룡은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학계의 거유(巨儒)인 서산 김흥락을 스승으로 정통 유학자로서 학문을 닦았다. 한일합방이 되자 1911년 재산을 모두 정리, 50여 명의 식솔을 거느리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했다.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한 예술단 윤은향 단장은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임청각을 기억하며 우리 가락과 몸짓 그리고 호흡을 다듬어 그들의 삶을 정성껏 준비했다. 그들의 의로운 삶을 짧은 시간에 함축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시간을 초월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정성껏 담았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 예술단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예술 계승·보급·창작에 힘쓰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가무극 풍담’, ‘독립의 혼 임청각등 여러 작품을 진행해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우리 전통춤의 우아한 예술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역공연단체다. 한 예술단은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임청각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우리 정신이 담긴 우리예술로 재탄생시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정체성을 살리는 예술작품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고자 한다.

 

 한편, 임청각은 안동 고성이씨 대종택이자 석주 선생의 생가이며 선생의 아들과 손자 등을 포함해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하는 등 3대에 걸쳐서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일제 시기 중앙선 철도부설 당시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 채가 철거되면서 현재는 종택과 군자정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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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휘 / 대표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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