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고령사회 대비 어르신 건강관리 강화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5-12-18 11:17:14
노쇠 조기 발견 및 예방으로 건강수명 3세 연장 목표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 시범 운영 성과로 확대 예정
독거노인, 노쇠군 속할 가능성 1.2배 높아
건강장수센터와 연계해 퇴원 후 돌봄 공백 최소화

서울시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어르신의 건강을 동네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정책을 18일 발표했다. 이 정책은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운동 실천율을 3%포인트 향상시키고 체력등급을 3단계 높여 건강수명을 3세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이라는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노쇠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작은 스트레스에도 몸 상태가 쉽게 나빠지는 취약한 상태로, 낙상·골절, 장기 요양시설 입소,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어르신의 신체·정신·사회 기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서울시 어르신 기능평가 도구'를 활용해 1만 413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22.5%는 노쇠군, 51.5%는 전노쇠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독거노인은 비독거노인에 비해 노쇠군에 속할 가능성이 약 1.2배 높았다.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 사진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43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8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과 허약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프로그램은 근력 향상 운동, 영양관리, 구강관리,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구성되며,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동영상과 포스터로 제작됐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5개 자치구 135개 동주민센터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장수센터와 연계해 퇴원 후 돌봄 공백 없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생활권 기반 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어르신들이 의료 공백 없이 지역사회에서 예방부터 회복, 일상 유지까지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연속적인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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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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