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안 최고조···‘21세기 들어 전쟁 사망자 최다 기록’ 예상
경제:관세 충격 vs AI 투자 붐···양극화된 리스크
기후 위기:1.5℃ 억제 목표 좌절···새로운 해법 모색
스포츠·문화:도핑 허용 경기 논란과 월드컵 위기

영국의 국제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2026 세계대전망’ 한국어판(한국경제신문)이 출간됐다.
전 세계 25개 언어로 동시 발간된 이번 특별판은 2026년 국제 정치·경제·비즈니스·금융·과학·문화 분야의 핵심 이슈를 심층 분석하며, 예측 불가능한 시대 속 ‘최적의 나침반’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등장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혼란과 AI·기후 위기 등 복합적 도전 속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재선으로 복귀한 이후 ‘본능에 기댄 거래형 외교’를 고수하며 전통적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더라도 그의 강압적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미국·중국·러시아 3국이 영향권을 나눠 갖는 ‘세력권 세계’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교체 역시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주목받는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협력 강화와 첨단기술 분야 타협(틱톡·반도체 등)을 유도하며 역설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무역 분쟁 심화와 공급망 재편을 초래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 최고조···‘21세기 들어 전쟁 사망자 최다 기록’ 예상
2026년은 ‘21세기 들어 전쟁 사망자 최다 기록’이 예상될 만큼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수단·미얀마의 내전은 장기화되고, 러시아와 중국은 북유럽·남중국해에서 서방의 방어 의지를 시험할 예정이다. 하마스와 일시적 휴전 상태인 이스라엘은 내부 갈등으로 ‘내부 결속’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관세 충격 vs AI 투자 붐···양극화된 리스크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새로운 무역 협정 경쟁’을 촉발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 중이다. 2026년 선진국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110%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있다.
AI 인프라 과잉 투자가 금융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한편, AI 발전이 고학력 일자리 감소와 ‘경력 사다리 붕괴’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후 위기:1.5℃ 억제 목표 좌절···새로운 해법 모색
산업화 대비 지구 온도 1.5℃ 억제 목표는 사실상 실패했지만, 탄소 배출 정점 통과와 지열 에너지 부상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가 각국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스포츠·문화:도핑 허용 경기 논란과 월드컵 위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인핸스드 게임(도핑 허용 경기)’이 약물 사용의 윤리적 논란을 촉발할 전망이다.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FIFA 월드컵은 세 나라의 정치적 갈등으로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GLP-1 기반 체중감량제 확산으로 ‘오젬픽 게임’과 같은 사회적 현상도 예상된다.
트럼프 재선이 초래한 ‘예측 불가의 시대’는 202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 편집진은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독자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Mapping 2026’ 섹션을 통해 분쟁 예상 지역, 경제 지표, 기술 혁신 현장을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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