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동네인 강남구는 여전히 25위(3.9%) 최하위, 은평구는 계속 1위(21.5%) 기록
참여율 상위권인 은평, 노원 등의 벤치마킹을 통해 주민의 자발적 납부 유도 절실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시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31일 최근 3년간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적십자회비 고지 현황 및 납부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적십자회비 납부율이 2023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검토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도 서울시 적십자회비 총 납부율은 8.56%로, 2023년의 15.43%에서 6.9%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22년 8.01%에서 2023년 15.43%로 7.4%포인트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 의원은 적십자회비 참여율이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에는 고지 금액이 2022년 대비 292억 원 감소했으나 납부 금액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24년 고지 금액은 2023년보다 약 264억 원 증가한 568억 9000만 원으로 급증했지만, 참여 금액은 48억 7000만 원으로 2023년 대비 약 1억 8000만 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2024년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적십자회비는 국민 성금의 일환인 만큼 중요한 요소로서, 향후 지자체별 회비 납부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납부 부담에 대한 해소 및 관심 확대를 통해 납부율 증대 등을 위한 지자체의 획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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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시의원 |
최근 3년간 자치구별 납부 실적을 보면, 은평구는 3년 연속 납부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은평구의 납부율은 26.4%였으나 2024년에는 21.5%로 감소했다. 반면, 강남구는 3년 연속 가장 낮은 납부율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3.9%로 5% 이하에 그쳤다.
김 의원은 “부자동네이나 낮은 납부율을 보이는 강남구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에 해당하는 은평구의 경우,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한 심층적 원인 분석도 필요하다”며, “각 지자체별로 은평구에서 추진하는 주민자치회 사무국 등의 활용 및 지역 취약계층 돌봄 운동 등에 대한 심층적 사례 검토와 벤치마킹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조한 회비 참여율을 보이는 지자체별로 우수 지자체 사업 방식 적용 등을 참조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도모하고, 보다 선제적 대응 방안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며, “지역별 홍보 전략 구상 및 실제 적용을 통한 실현 구축으로,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회비 납부 확대는 물론 선진 서울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적십자회비 납부율의 감소는 서울시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참여 의식을 재고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각 지자체는 은평구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지역 사회의 참여를 유도하고, 적십자회비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사회적 연대와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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