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걷기, 정신질환 예방의 열쇠 되다

헬스/미용 / 임수진 기자 / 2026-02-02 08:48:45
산림활동, 정신질환 신규 진단 위험 10% 감소
국가 차원에서 연간 420만 명 진료 인원 감소 기대
5조 6000억 원 의료비 절감 효과 전망
산림치유 정책 확산으로 공중보건 향상 목표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4년간 약 3만 2000명의 산림활동 기록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꾸준한 등산과 숲길 걷기가 정신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산림활동을 꾸준히 한 집단에서 불안과 우울 등 정신질환 신규 진단 위험이 약 10% 낮아졌다.

 

 

연구팀은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방식을 통해 산림활동과 정신건강 간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분석 결과, 산림활동량이 높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정신질환 신규 진단 위험이 약 10% 낮았으며, 활동의 거리, 시간, 빈도, 규칙성 등 모든 지표에서 정신질환 위험을 낮추는 경향이 일관되게 확인됐다.

 

이러한 예방 효과가 국가 전체 인구 차원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약 420만 명에 이르는 정신질환 진료 인원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2024년 건강보험통계연보 기준, 연간 약 5조 6000억 원 규모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병 규모와 사회적 비용이 큰 정신질환 영역에서 중요한 공중보건적 의미를 갖는다.

 

숲길 걷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박수진 박사는 “등산과 숲길 걷기는 치료 중심의 개입 이전에 정신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예방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산림활동의 정신건강 증진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고, 보건·복지 분야와 연계한 산림치유 정책 및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산림활동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정신질환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는 개인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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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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