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도 전통시장, 먹자골목 살린 1등 공신은?

지역 / 이영 기자 / 2022-06-15 16:09:49
숙명여대:용문시장 상인 사회 관계망 역량 강화교육, 밀키트 개발 협업…코로나에도 온라인 매출 올라
▲ 서울특별시청

 서울캠퍼스타운 청년들의 손끝에서 전통시장의 환골탈태가 시작됐다.

누구나 가고 싶은 ‘힙’ 플레이스, 사고 싶은 신제품으로 핫한 공간으로 만드는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시장상인들의 실행이 합쳐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회 관계망에 서툰 상인들에게 사진 올리는 방법부터 시선을 끄는 문구 쓰는 방법을 교육하고 청년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밀키트 개발하거나, 감성채널단이란 이름으로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시장방송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문화축제도 만들었다.

. 먹자골목의 상권 부활을 꿈꾸며 한번 온 사람은 또 오고 싶도록 디자인 개발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자치구, 서울시가 협력해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 주변 지역과의 상생도 도모하는 사업이다.

현재 33개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 캠퍼스타운은 2017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현재까지 1,315개의 창업팀을 배출하고 투자유치 806억원, 매출 904억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5개 대학에서 34개의 컨설팅,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의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용산의 용문시장은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아주 좋은 시장도 아니고 광장시장, 망원시장처럼 널리 알려진 시장도 아니다.

7년전까지만 해도 용문시장은 상인회 조직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동네 시장이었다.

하지만,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용문시장은 2021년 온라인에서만 8억원을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용문시장의 변화는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의 적극적인 기획과 지원을 시작으로 용문시장 내에 상인회 조직이 구성됐고 숙명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했다.

시장 상인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사회 관계망 운영 방법, 점포별 상황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지난 2020년, 숙명여대 학생들의 지원으로 용문시장 상인들은 온라인 점포를 잇따라 개설하는 등 성공적으로 ‘온라인’으로도 판로를 확대할 수 있었다.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은 2020년부터 용문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점포 홍보를 위한 사회 관계망계정 개설·운영하는 법과 온라인 판매를 위한 스토어를 개설 방법 등의 사회 관계망 상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다.

2021년부터 1인 가구의 증가 및 간편식에 대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의 제안으로 ‘용문시장 상인회’가 중심이 되어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늘어나는 캠핑족들을 위한 고농축 바비큐 세트, 소불고기 누룽지탕, 고추장 만들기 키트, 닭갈비 오리로스 밀키트 등의 신상품들을 개발해 올해는 본격적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용문시장의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에는 숙명여대 재학생 2인과 용문시장 상인을 한팀으로 구성하고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은 신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자인,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고추장 만들기 키트는 ’22년 용산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 200개를 납품했다.

또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가족단위의 방문을 견인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용문시장은 용산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2021년도부터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제출 작품들을 상인회와 함께 시장에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그림을 보기 위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시장을 방문해 물건 구매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는 시장 매출을 책임지는 효자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2년도에는 ‘미션 용용이와 용문시장을 지켜라’는 주제로 행사가 진행되어 용산구 관내 21개 어린이집에서 509명의 원생이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여했다.

1966년 조성되어 반세기가 넘은 수유시장. 성신여대 캠퍼스타운은 2019년부터 수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유4U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수유4U 프로그램’은 성신여대 캠퍼스타운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개선 사례를 발굴하고 대학의 인적자원이 결합된 선도모델 구축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연계되는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수유4U 프로젝트’는 ‘수유시장과 상인들’을 소개하는 시장방송이 핵심이다.

성신여대 학생들이 취재, 리포터, 사례 발굴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해 방송을 만들고 이를 수유시장 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송출한다.

인생분식집부터 만두완판가게까지 시장 상인들이 직접 출연해 시장과 제품을 소개하는 ‘수유시장 전문방송’이다.

‘시장방송’에서는 업종별로 나뉜 상인들의 이야기와 수유시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 등의 내용을 수유시장 내의 전광판과 스피커를 활용해 홍보했다.

카드뉴스 등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사회 관계망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성신여대 캠퍼스타운과 수유시장 상인회가 협업해 네이버 라이브 방송 중에 구매하면 성신여대에서 만든 굿즈를 사은품으로 주고 당근마켓과 연계해 수유시장 쿠폰북을 제공하는 등 사회 관계망을 통해 다양한 세대, 연령이 끊임없이 시장으로 발걸음을 하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총 2회에 걸쳐 수유 전통시장 장보기 등록업체와 수유시장 상인 6팀과 함께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총 26,393명 시청자수를 달성했다.

최고 동시 접속자 11,162명과 53건의 판매 숫자를 달성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을 의미한다.

진행자, 상인, 성신여대 서포터즈 학생이 출연해 상품과 수유4U 학생들이 제작한 홍보품을 소개하고 수유시장 매출 활성화를 도모했다.

또한, 성신여대 캠퍼스타운이 중심이 되어 시장 내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시하는 ‘오작교 프로젝트’도 중이다.

지역사회에 문화, 예술 가치를 확산시키고 지역 주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기획이다.

’22년 5월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움츠러들어 있던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일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문화의 장인 아트 체험 프로젝트 ‘기지개’를 전시했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 자리 잡고 있는 ‘고척’. 동양미래대 캠퍼스타운의 활약으로 ‘고척동 먹자골목’이 ‘그라운드 고척’으로 이름을 바꾸고 거리 디자인까지 새롭게 단장했다.

친근하게 기억될 수 있는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거리 디자인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라운드 고척’ 상권의 상표이미지까지 개발해, 기존 상권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장의 디자인을 통일감 있게 조성했다.

동양미래대의 시각디자인과 학생과 교수진이 참여해 3년간 총 63개의 간판 디자인을 도왔고 가게별 특색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했다.

‘그라운드 고척’의 상인회에서는 만들어진 로고를 활용해 단체 조끼, 마스크, 상점 명함 등을 제작해 활용 중이며 ’21년 개소한 그라운드 고척 협동조합 물류센터 간판에도 상표이미지를 포함해 제작하는 등 자발적으로 시장의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캠퍼스타운이 지역문제를 지역주민들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구심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찾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고 상인들이 신나게 장사할 수 있도록 골목상권을 단장하는 등 캠퍼스타운 청년들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대학, 자치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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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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