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업 지원으로 청년과 중장년의 '인생 2막' 열다

지역 / 이영 기자 / 2026-08-14 10:52:36
넥스트로컬, 전국 52개 지역에서 441억 원 매출 성과
중장년층 창업 확대, 경력 활용한 새로운 도전 기회 제공
AI·I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오세훈 시장, 지역과 세대 상생 모델로 지원 강화 약속

 

서울시는 청년과 중장년층이 지역에서 창업과 일자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넥스트로컬 지역상생×세대상생 간담회'에는 청년·중장년 창업가와 지역 단체장 등 150명이 참석해 사업 성과와 향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의 창업가가 전국 지역에 머물며 지역 자원과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상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시작 이후 8년간 서울 창업가 1252명이 전국 52개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았고, 누적 매출 441억 원, 투자 유치액 118억 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이 프로그램을 청년 창업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지난해부터 중장년층으로 대상을 넓혔다. 중장년층이 직장과 현장에서 쌓은 경력과 전문성을 퇴직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을 '인생 2막'의 새로운 일터와 창업 무대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6개 지역 21개 팀을 대상으로 중장년 넥스트로컬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6개 지역 50개 팀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사업 분야도 농산물과 식품을 넘어 인공지능, 정보기술, 관광, 워케이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 활동하는 팀 '데일리포션'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과채주스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장을 구미로 옮기고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남 함양의 '페르너스'는 AI·사물인터넷 기술을 산림자원과 결합해 산불 감지와 관광 서비스를 개발한다. 강원 영월의 '울퉁불퉁컴퍼니'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사업에서 지역 청년과 함께하는 로컬마켓으로 영역을 넓혔다.

 

중장년 창업팀 중에는 '플라잉하우스'가 홍보·IT 분야 경력을 활용해 지역의 빈집과 숙박시설을 워케이션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영월, 홍성, 구미, 칠곡, 함양 등 5개 지역 단체장도 참석했다. 각 지자체는 사업장 이전과 지역 농산물 가공·유통, 관광자원 연계,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창업팀의 지역 정착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넥스트로컬을 단순한 창업지원 사업에서 청년에게는 새로운 사업 무대를, 중장년에게는 경력을 활용한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외부 인재와 새로운 사업을 유치하는 상생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인재와 아이디어가 지역의 자원과 가능성을 만나 서로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청년은 물론 경험과 역량을 갖춘 중장년까지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찾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대 간 상생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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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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