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Hot] ‘공정과 상식’ 이원욱·김종민·조응천 민주당 탈당

뉴스 Hot / 김현기 기자 / 2024-01-10 15:00:57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함께 행동하던 윤영찬 의원은 "당을 재건하겠다"며 탈당 대열에서 이탈
11일 이낙연 전 대표 탈당 예고…민주당, 추가 탈당 등 원심력 차단 고심
탈당 행렬 이탈 윤영찬, 친명계 현근택 변호사 감찰이 변수로 작용한 듯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4·10 총선을 석 달 남긴 시점에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다만, 이들과 함께 행동하던 윤영찬 의원은 "당을 재건하겠다"며 탈당 대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현역 의원들과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이어 11일 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추가 탈당 등 원심력 차단을 고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들 탈당 3인방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그냥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임계점을 넘었고, 기성 정당 내부의 혁신 동력은 소멸했다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시시비비를 가릴 새로운 정치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며 탈당한 뒤에는 제3세력과 연합해 재기를 모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하고 정치개혁 주체를 재구성하겠다면서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 역량을 모아내는 국민통합 정치, 연대·연합 정치로 가야 한다고 했다.

 

현역 의원 3명의 탈당 결행에 이어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낸 전직 당 대표가 하루의 시차를 두고 탈당을 예고하자 당은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들의 탈당은 이미 예견된 시나리오이긴 하나, 그것이 현실화하자 당내에서는 과거 분당 사태 등의 기억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은 이날 아침까지도 탈당파 3인방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욱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측근은 아니고 몇몇 의원들이 조기 통합 선거대책위를 중재안으로 가져왔다"고 전했다.

 

계파를 망라한 선대위를 일찌감치 띄우는 방안이었으나,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통합 비상대책위를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이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돌연 탈당 행렬에서 이탈한 윤영찬 의원의 변심에는 친명계 현근택 변호사에 대한 감찰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 변호사는 최근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중원구 지역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당 윤리감찰단이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민주당 안에선 윤 의원이 탈당하지 않고 당 잔류로 선회한 이유가 현 변호사의 감찰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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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 온라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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