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조기 퇴직과 사회적 고립의 덫에 빠지다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6-08-26 09:06:39
50대 중반부터 급증하는 비자발적 퇴직
임시직과 단순노무직으로 내몰리는 현실
고독사 위험, 50대와 60대 남성이 84.1% 차지
정책적 대응으로 고용 안정성과 사회적 관계망 강화 필요

AI 업무 활용 (PG)

 

대한민국 중장년층이 노동시장에서 조기 이탈과 사회적 관계망 단절이라는 이중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인구변화 대응 사회보장정책 성과분석을 위한 수요 측면 지표 연구: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50세부터 64세까지의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과 사회적 고립의 위험이 커지고 있어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법정 정년은 60세로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주된 일자리를 그만두는 조기 퇴직이 일반화돼 있다. 특히 55세에서 59세 응답자의 경우 생애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나이는 46.6세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된 일자리 이탈 사유는 구조조정, 폐업, 해고 등 비자발적 요인이 가장 컸다.

 

고용 불안정은 50대 초반까지는 임금근로자와 정규직 비중이 높게 유지되지만, 55세 중후반부터는 임시·일용직 비중과 단순노무직 종사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난 뒤 저임금·불안정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사회적 관계의 취약성도 문제다. 50세에서 64세 사이의 중장년층은 1인 가구, 무소득, 비경제활동, 취약한 주거 환경 등의 요인이 결합할 경우 65세 이상 노년층과 유사한 수준의 고위험군을 형성한다. 2023년 기준 전국 고독사 사망자 중 50대와 60대가 53.9%를 차지했으며, 이 중 84.1%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률 격차와 관계망 결핍률 등 수요자 중심의 중간 성과지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노동시장 이행 과정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하고, 사회적 관계 부문에서는 관계망의 구조와 기능을 포착하는 지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과 사회적 고립 문제는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책적 대응을 통해 이들의 고용 안정성과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중장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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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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