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독립투사들의 숨결, 새로운 민족운동으로 이어지다

민족·역사 / 김백 기자 / 2026-06-20 09:10:30
박호석 대표, 할아버지의 뜻 이어 무명 독립투사 발굴 추진
박신양 애국지사, 잊혀진 독립운동가로 재조명
독립영웅기념사업회, 후손들과의 연대 강화
비석 세우기 사업으로 독립운동의 정신 계승

 

서울 종로에서 19일 열린 '독립영웅기념사업회' 창립총회에서 무명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그들의 조상을 기리기 위한 새로운 민족운동을 시작했다. 박호석 발기인 대표는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무명 독립투사들의 역사를 발굴하고 후손들과 연대하는 국민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석 대표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고 박신양 애국지사가 지난 2022년 건국포장을 사후 수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동안 무명 독립투사로 잊혀져 있던 할아버지의 삶을 되새겼다.

 

박신양 지사는 1928년 조선총독부의 탄압에 맞서 싸운 전남 함평군 월야면 국유림 환수운동의 주동자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그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북 정읍으로 이주해 1957년 세상을 떠났다.

 

 

박호석 대표는 "할아버지의 유해를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으로 이장한 날,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리는 순간 눈물이 절로 쏟아졌다"며 독립투사 후손들이 겪는 어려움을 직접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명 독립투사 발굴과 후손 연대라는 두 가지 국민운동을 제안하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후손들의 고난을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석동현 변호사와 이기철 범민단 총재, 진우 스님 등이 참석해 새로운 민족운동 단체의 출범을 축하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무명 독립투사 발굴 등 기념사업회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많이 어려울 것"이라며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독립영웅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시민사회와 협력할 계획이다. 

 

박호석 대표는 "독립운동의 위대한 민족혼을 길이 잇는 상징으로, 독립투사들의 각 고향 땅에 비석을 세우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 고향에 비석을 세우고 그 옆에 자신의 육신이 묻히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창립총회는 무명 독립투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후손들과 연대하는 새로운 민족운동의 출발점이 됐다. '독립영웅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국가관과 공동체 의식을 전하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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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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