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P 3차 접종률 코로나19 이후 완전 회복 못 해…“투명한 소통·정기접종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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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생성 이미지 |
전 세계적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예방접종을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 하락은 홍역을 비롯해 예방 가능한 감염병의 재확산과도 연결되고 있어 공중보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24년까지 펍메드(PubMed), 스코퍼스(Scopus), 코크란(Cochrane) 등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발표된 연구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연구진은 백신 망설임과 신뢰도, 허위정보, 백신 정책 등을 중심으로 예방접종률의 변화와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 접종률 감소에 따른 영향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대표적인 예방접종 지표인 DT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3차 접종률은 2019년 86%에서 2021년 81%까지 떨어졌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3년에도 84%에 머물러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접종률 감소에 따른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는 홍역이 꼽혔다. 전염력이 매우 높은 홍역은 지역사회 예방접종률이 떨어질 경우 집단발병 위험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는 감염병이다.
WHO 자료에서 유럽 지역 홍역 백신(MCV1) 1차 접종률은 2019년 95%에서 2022년 92%로 낮아졌다. 연구진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900만 명, 사망자는 약 12만8천 명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백신 망설임’을 지목했다.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접종 시기를 늦추거나 접종 자체를 거부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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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접종률과 감염병 유행의 연결고리 |
149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국가에 따라 성인의 약 10~35%가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 국가나 특정 백신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허위정보 역시 백신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의 추천 구조가 이용자를 유사하거나 보다 극단적인 콘텐츠로 계속 이끄는 이른바 ‘토끼굴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 자료에서는 온라인상의 반백신 게시물이 백신에 우호적인 게시물보다 3.7배 많이 공유된 사례도 확인됐다. 엑스(X·옛 트위터) 관련 분석에서는 백신 허위정보가 팩트체크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돼, 정확한 정보가 제시되기 전에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백신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사회적 신뢰와 안정적인 접종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기 예방접종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백신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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