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3분기 성장률 1.0% 기록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6-10-27 08:54:33
한국은행, 3분기 GDP 성장률 0.3% 전망치 크게 상회
정부 소비와 설비 투자, 성장률의 0.7%포인트 기여
민간 소비 감소, 경제 성장의 과제로 남아
실질 국내총소득,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18.8% 급증

 

올해 3분기 한국 경제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정부 소비 및 설비 투자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7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8월에 제시한 0.3%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후, 2분기 0.6%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분기 3.7%에서 3분기 3.4%로 소폭 하락했다. 민간 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모두 줄어 0.2% 감소했으나, 정부 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건설 투자는 토목 건설 증가로 0.7% 늘었고, 설비 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증가로 2.3%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전기 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고,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의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전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9%포인트로 집계됐고, 순수출이 성장을 0.1%포인트 끌어올렸다.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 기여도는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로 나타났으며, 건설 투자와 설비 투자는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를 기록했다. 정부 소비와 설비 투자 합산 0.7%포인트가 성장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 기기와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위주로 3.7% 늘었고, 건설업은 토목 건설 증가로 2.0%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사업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위주로 0.2% 늘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3분기보다 18.8% 급증했다. GDI 증가율은 2분기 15.7%에서 크게 올라 1977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교역 조건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3분기 경제 성장은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및 투자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민간 소비의 감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향후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민간 소비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백 / 편집국장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