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구조조정 향방은?…“스포츠 중계권·방송 가치가 M&A 성패 변수”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6-06-17 08:55:09
“지주사까지 참여한 재편, 계열사 정리가 아닌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구조조정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기업 가치 회복과 인수합병(M&A)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상황을 단순한 개별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아닌, 방송·콘텐츠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 속에서 발생한 그룹 차원의 재편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방송 콘텐츠 기업은 생산과 송출이 중단될 경우 브랜드 가치와 인적 자산이 빠르게 훼손될 수 있어, 회생 과정에서 ‘시간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업 회생 파산 전문 법무법인 한수 이민규 대표변호사

 

도산 전문 변호사인 이민규는 “일반적인 기업 구조조정은 일부 계열사의 위험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주회사 단계까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경우는 그룹 전체의 재편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계열사 간 대여금, 지급보증 등 복잡하게 연결된 재무 구조를 법원의 관리 아래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 구조를 마련하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방송·콘텐츠 계열사의 경우 일반 제조업과 달리 영업 중단 자체가 기업 가치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제조업은 설비와 재고 등 유형자산이 남지만, 콘텐츠 산업은 제작 인력과 IP, 시청자 신뢰 같은 무형자산이 핵심”이라며 “방송 서비스가 흔들릴 경우 회복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구조조정 방식은 기존 사업 유지와 외부 투자 유치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일부 계열사는 보유 자산 매각, 사업 재편, 인가 전 M&A 등을 통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멀티플렉스 사업 부문은 비교적 명확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투자자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방송 사업은 규제와 승인 절차 등으로 인해 인수 후보군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변수는 JTBC 등이 보유한 스포츠 중계권 등 콘텐츠 자산의 가치다.

 

대규모 중계권 계약은 콘텐츠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계약 조건과 향후 비용 부담 여부에 따라 인수자의 판단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변호사는 “중계권이 기업 가치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위험 요소로 평가될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계약 구조와 법원의 조정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생절차는 기업을 정리하는 제도가 아니라 채권자와 기업 이해관계를 조정해 정상화를 시도하는 제도”라며 “자산 매각과 투자 유치가 적절히 결합된다면 위기를 새로운 사업 구조 전환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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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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