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학 바로잡기] 마음 씀씀이와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무관-이상엽

사상과 철학 / 안재휘 기자 / 2024-02-16 01:31:14
-인간을 비롯한 삼라만상의 변화는 천체의 순환법칙에 따라 결정
-성인의 반열에 오르신 안연(顔淵)은 배고프게 살다가 32살에 죽었으며
…도척(盜跖)은 배불리 먹고 92세까지 살아
-“세상만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마음을 다스리는
하나의 비법은 될지 몰라도 운명의 정의는 될 수 없어

 

 

[016] 마음을 곱게 쓰지 않으면 복을 받기 힘들다?-길흉화복은 오직 사주팔자에 따라 결정됩니다

 

: 마음을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사주팔자와 관계없이 사람의 마음에 따라 길흉화복이 달라질 수 있나요?

 

: 그 사람이 먹은 마음은 대부분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마음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음이 세간의 화두로 자주 오르내리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만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마음을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라고 하는 말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매우 많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가 틀림없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삼라만상의 변화는 천체의 순환법칙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길흉화복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면 부귀를 누리는 사람은 모두 마음을 잘 쓰고, 가난한 삶을 산 사람은 모두 마음을 나쁘게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일은 천리(天理)에 따라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이 결정된다고 하는 유교와 운명학계 등의 주장 또한 모두 잘못된 것이 됩니다.

 

성인의 반열에 오르신 안연(顔淵 : 공자의 제자)이 무슨 마음을 나쁘게 써서 쌀겨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고 32살에 죽었으며, 사람의 간을 꺼내 먹은 도척(盜跖)은 무슨 마음을 잘 써서 배불리 먹고 또 92세까지 살았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고금을 막론하고 선행을 많이 한 사람이 가난하게 살고 악행을 많이 하고 부귀를 누린 사람은 비일비재합니다. 모두 부여받은 천명 즉 운명이 그렇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성인의 말씀과 운명학계의 주장을 보면 더욱더 명확해집니다.

 

맹자(孟子)께서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사람은 존재하고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는 사람은 망한다.1) 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도리란 곧 천리를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대자연의 순환법칙에 순응할 뿐 대자연의 순환법칙을 거스르면 재앙을 입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천도(天道) 즉 자연본체의 운행에 의해 삼라만상의 생로병사가 결정됩니다. 모든 사람은 출생과 동시에 하늘로부터 사명을 부여받는다.”라고 하는 것이 운명학계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사람의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은 천체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변화하는 기운에 의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세상만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하는 등의 주장은 옛 성인의 말씀과 고금의 인류역사 그리고 사주학 등의 모든 역리학이론을 부정하는 말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말은 마음을 다스리는 하나의 비법은 될지 몰라도 운명의 정의는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예로부터 과거의 마음은 이미 지나가서 얻지 못하고, 현재의 마음은 지나가고 있어 얻지 못하며, 미래의 마음은 아직 도래하지 않아 얻지 못한다.”라고 하는 말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매우 많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고 하는 등의 속담이 회자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인의 마음을 기준으로 보면 틀린 얘기도 아닙니다.

 

그러나 항상 도심(道心)에 머물러 있다가 움직이면 인()을 행하는 성인의 마음을 기준으로 보면 잘못된 것이 분명합니다. 성인의 마음은 그 사람의 처지와 관계없이 항상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갖추어진 도심에 머물러 안정되어 있으므로 만고에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마음 모두 한결같이 도심(道心)에 머물러 있다가 의예지신(義禮智信)이 갖추어진 인()을 행하는 것이 곧 성인의 마음이라는 얘기입니다. 머물 곳도 없고 그 시간이나 처한 환경 등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면 어찌 그것을 성인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 그 어느 것도 얻지 못한다.”라고 하는 것은 소인의 마음에 한정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孟子曰順天者存, 逆天者亡

 

 

 

필자 허정(虛靜이상엽(李相燁)

필자 허정(虛靜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자는 상엽(相燁호는 현송(玄松허정(虛靜당호는 오원재(悟元齋)고 남호천(南昊泉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고 유석형(劉碩炯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주역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저서로 명리정의운명학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연합뉴스세계일보데일리안대전매일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

블로그: https://blog.naver.com/lsjsajuE-mail: leesunjip@hanmail.net

 

 

▲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재휘 / 대표기자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