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담' 개점으로 취약계층 자립 지원 강화

지역 / 이영 기자 / 2025-12-16 12:00:28
'정담',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첫 결실
수료생 5명, 전문 셰프 지도 아래 조리 교육 완료
오세훈 시장, '약자와의 동행' 정책 실천 의지 밝혀
2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 3호점 '이음' 개점 예정

서울시는 16일 서울역 인근에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들이 운영하는 집밥 음식점 '정담'을 개점하며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음식점은 서울시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동행스토어' 1호점으로, 수료생 5명이 직접 참여해 운영한다.

 

'정담'은 '정이 담긴 진심 어린 이야기'라는 의미로, 참여자들이 재기를 위해 노력하며 진심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메뉴는 ▲힘내라! 보양식 같은 뚝닥뚝닭(뚝배기닭볶음탕) ▲속상한 마음을 위로하는 '토닥토닭'(토마토 닭볶음요리) 등으로 구성됐다. 수료생들은 창업 전 서계동 청파언덕집에서 전문 셰프의 지도 아래 조리교육과 창업 아카데미, 현장 멘토링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16일 열린 '감사의 식탁'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후원자들이 참석해 수료생들을 응원했다. 신한은행은 창업지원금을 후원했으며, 탈건축사사무소는 인테리어 설계 재능기부를 통해 공간 조성에 기여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은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서는 것"이라며, 취약계층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동행스토어' 사업을 통해 수료자들이 공동체 형태로 창업을 지원받고, 일정 기간 후 개별 창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달 안에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에 2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가, 내년 1월에는 서울역 인근에 3호점 뜨개질 카페 '이음'이 개점할 예정이다. '희망의 인문학'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48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2022년 재개되어 올해까지 총 7206명의 인문학 동문을 만들어냈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복지 모델을 제시하며,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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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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