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에 성공해 또다시 실패해 불행을 겪는 사람도 적지 않아
자녀가 있다면 부부불화가 있어도 이혼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
불행 막으려면 첫 번째 결혼에서 배우자 선택을 잘하는 것이 최선
[018] 역리학에서는 이혼·재혼의 운명을 어떻게 보나요?-가능한 초혼을 지키도록 권장합니다
문: 요즘 세태에 이혼과 재혼은 상당히 흔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역리학에서 보는 이혼과 재혼은 어떤 것인가요?
답: 결혼생활의 불행을 벗어나기 위해 이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혼한 뒤에 재혼을 결정하는 사람들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 다른 행복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하지요. 재혼에 성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또다시 실패해 불행을 겪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이혼 후 재혼은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천륜을 끊지 못해 새로운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배우자에게 자녀를 맡겨두고 떠난 사람은 자녀를 버렸다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눈물짓고, 데리고 사는 사람은 자녀들에게 아버지 또는 어머니 역할을 올바로 해주지 못해 가슴 아파합니다. 그리고 자녀를 데리고 재혼을 하면 계부나 계모 그리고 이복형제와의 갈등으로 인하여 대부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대구에 사는 공무원 김 모 여인의 얘기입니다. 명문대를 졸업한 그는 대학 1년 선배와 8년 연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그들은 서로의 성격은 물론 집안 사정까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잉꼬 커플이라고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누가 봐도 변하지 않는 보석 같은 사랑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영원할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은 첫째 아이를 낳고부터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아기 양육을 놓고 시작된 크고 작은 의견충돌은 가정불화로 이어졌습니다. 둘째를 낳으면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를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져 남편은 밖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잦은 외도는 부부싸움으로 이어져 둘째가 세 살이 되던 해에 아들 둘은 남편이 키우기로 하고 합의이혼을 했습니다.
아들을 생각하며 괴로운 날을 보내던 어느 날 전남편이 딸 둘을 데리고 이혼한 여인과 재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미운 마음이 앞섰지만 두고 온 아들을 생각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전_남편의 불행은 곧 아들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1년이 더 지난 후 그 역시 노총각이었던 연하의 남자와 재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막 지났을 무렵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던 전_남편이 또다시 이혼하고 아들 둘과 함께 단칸방에서 생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 전 남편의 불규칙한 생활과 음주로 인하여 고아 같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노총각이었던 남편과 살면서 아이들을 데려올 수도 없는 형편인데 다시 아기를 낳지 않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비참했습니다. 이에 따른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증세가 더 심해져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한마디로 죽고 싶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불행을 끊기 위해 선택했던 이혼과 재혼이 오히려 불행을 가중시킨 것이 된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부부불화가 있어도 이혼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재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혼이나 재혼을 하면 모두가 불행해질 수 있지만, 이혼을 하지 않으면 자신은 불행해도 자녀들은 행복하지는 못하더라도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배우자에게 맡겨두고 재혼을 해 잘살면 두고 온 자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잘살지 못하고 고생만 하면 자녀를 버려 벌을 받아서 그렇다고 자책합니다. 서로가 자녀를 데리고 재혼해 부귀를 누리면 대부분 상속 또는 증여 문제로 불화를 겪고, 가난하게 살면 자녀 양육에 대한 사소한 문제로 불화를 겪게 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미혼인 경우, 또다시 아기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은 물론 이복 자녀로 인한 불행이 생깁니다.
자녀의 불행은 곧 부모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천륜이기 때문입니다. 이혼은 물론 재혼 역시 불행의 끝인 동시에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불화에서 이혼, 그리고 재혼으로 이어지는 불행을 미리 막으려면 첫 번째 결혼에서 배우자 선택을 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생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궁합과 인격을 위주로 삼고 가문의 전통 및 가정환경, 학력, 직업, 취미, 좌우명 등을 고려해 배우자를 선택하면 가정불화는 겪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혼과 재혼은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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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 자는 상엽(相燁) 호는 현송(玄松) 허정(虛靜) 당호는 오원재(悟元齋)다. 고 남호천(南昊泉) 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 고 유석형(劉碩炯) 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 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 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 주역, 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리정의』,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데일리안,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호
블로그: https://blog.naver.com/lsjsajuE-mail: leesunj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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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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