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학 바로잡기] "도교의 ‘49제(祭)’와 불교의 ‘49재(齋)’는 다르다"-이상엽

사상과 철학 / 안재휘 기자 / 2024-01-06 05:23:00
불교에서는 49재에 집재(齋)자를 쓰고, 도교에서는 제사 제(祭)자를 써
불교 49재(齋)=윤회 사상을 바탕 극락왕생 기원 의미 상례 의식
도교의 49제(祭)=출생시 결합된 혼백의 떠남을 슬퍼하는 상례 의식

 

 

 

[012] 도교의 49()와 불교의 49()는 같다?-같지 않다

 

[] 불교에서도 ‘49라는 말을 쓰고, 도교에서도 ‘49라는 말을 쓰던데, 이 둘은 똑같은 건가요?

 

[] 예로부터 동양의 한자문화권에는 다양한 상례 의식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사람이 죽은 뒤 49일 동안 7번에 제사를 지내는 ‘49또는 ‘7·7라고 하는 상례 의식과 3년 동안 초하루와 보름날을 비롯한 기일 등에 제사를 지내는 3년 상()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불교가 한자문화권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도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뒤 7일마다 1번씩 7번의 제사를 지내는 49제를 지내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6세기경 중국에서 생겨난 상례 의식인 49제를 유교적인 조령(祖靈) 숭배 사상과 불교의 윤회 사상이 절충된 상례 의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은 다음 7일마다 불경을 외우면서 제를 올려 죽은 이가 그동안에 불법을 깨닫고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불교의 상례 의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오해가 분명합니다. 불교에서는 49재라고 할 때 집재()자를 쓰고, 도교에서는 제사 제()자를 씁니다. 49제의 의미와 목적도 다르고, 또 유교에서는 상고시대부터 3년 상()을 치러왔으며, 요즘은 100일 상() 내지는 3일 탈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집 재() 자를 쓰는 불교의 49()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상례 의식이 되고, 제사 제()자를 쓰는 도교의 49()출생할 때 결합된 혼백이 분리되어 떠나가는 것을 슬퍼하는 의미가 담긴 상례 의식이 되며, 유교의 3년 상()은 부모님의 음덕을 기리며 생전의 예()로 부모님의 혼백을 편안히 모시는 의미가 담긴 장례의식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사실은 도교와 유교 경전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술 근거] <주역천진>에서 사람이 어머님의 탯줄을 뚫고 머리가 밖으로 나올 때 첫 울음소리를 듣고 곧 혼()이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때가 된다. (중략)그러므로 어린아이가 출생할 때 울음소리를 터트리지 못하는 사람은 온전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중략)출생 후 7×7=49일이 되면 비로소 온전해지고 사망 후 7×7=49일이 되면 비로소 소멸된다. 세상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7×7=49일을 기일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 될 뿐이다.라고 했으며,

 

<도교대사전>에서는 도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뒤 매 7일을 기일()이라고 한다.

7×7=49일에 이르면 곡()을 하지 않는다. 사람이 태어난 초기 7일은 납()이라고 하며 사람이 죽은 초기 7일은 기()라고 한다. 일랍(一臘) 즉 사람이 태어난 초기 7일이 되면 1(一魄)이 완성된다. 그러므로 7×7=49일이 되면 7(七魄)이 갖추어지고, 일기(一忌) 즉 사람이 죽은 초기 7일이 되면 1(一魄)이 흩어진다. 그러므로 7×7=49일이 되면 7(七魄)이 모두 민()하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공자님의 제자 재아(宰我)가 스승에게 “3년 상()은 기간이 너무 긴 것이 아닙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공자님께서는 (중략)재아는 불효를 하는구나. 사람이 태어나서 3살이 되고 그런 연후에 부모님의 품을 벗어난다. 대체로 3년의 상()은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지내는 것이며, 재아도 3년은 그 부모의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나 출생 후 3년 동안은 부모님의 젖을 먹고 또 보살핌을 받을 뿐만 아니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3년 상()을 치러왔기 때문에 3년 상()을 치르는 것은 최소한의 도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한자문화권에서 전래한 유교의 상례 의식은 물론 도교의 상례 의식인 49제 또한 불교의 상례 의식인 49재는 서로 다른 것입니다.

 

1) 當人破胞出頭之時, 哇的一聲, 卽魂入竅之時。……故嬰兒落地無聲者不成。…… 生後七七四十九日而始全, 死後七七四十九日而始滅, 世俗亡人, 七七四十九日之期, 正爲此耳

2) 道家以人死後每七日爲忌, 至七七四十九日則卒哭人之初生, 以七日爲臘, 人之初死, 以七日爲忌一臘而一魄成, 故七七四十九日而七魄具矣., 一忌而一魄散, 故七七四十九日而 七魄泯矣

3) 宰我問三年之喪, 期己久矣。……子曰予之不仁也, 子生三年, 然後免於父母之懷夫三年之喪, 天下之通喪也, 予也, 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

 

 

필자 허정(虛靜이상엽(李相燁)

필자 허정(虛靜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자는 상엽(相燁호는 현송(玄松허정(虛靜당호는 오원재(悟元齋)고 남호천(南昊泉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고 유석형(劉碩炯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주역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저서로 명리정의운명학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연합뉴스세계일보데일리안대전매일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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