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우울 덮기』 -마거릿 로빈슨 러더퍼드 지음. 송섬별 옮김.

문화·예술 / 안재휘 기자 / 2026-09-13 09:27:17
완벽주의로 감추는 우울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있다. 힘든 일이 생겨도 금방 털고 일어나고, 다른 사람을 잘 챙기며, 맡은 일은 언제나 완벽하게 해낸다고 남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때때로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에 시달린다. 칭찬을 들어도 기쁘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불편하다. 혼자 고통을 삼키고 만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30년 넘게 상담해오며 기존 우울증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유형의 사람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유능하고 친절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삶이 순탄한 것 같지만, 내면에는 끊임없는 자기비판과 수치심, 공허함이 있다. 저자는 이를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PHD) 상태라고 부른다.

 

이러한 부류 사람들은 우울증 진단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면 장애, 식욕 저하, 극단적 무기력 같은 전형적 증상 대신 과도한 성취 욕구와 완벽주의,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강박이 두드러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조차 우울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를 단순히 성격 문제가 아니라 어린 시절 경험과 환경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치유 방향을 제시한다.

 

오리지널스.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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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휘 / 대표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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