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論] 가짜뉴스와 대권주자들의 백신침묵

기고 / 김영호 기자 / 2021-11-17 13:20:42

 

▲ 김영호 미디어시시비비 편집국장
요즘 전염병보다 더 전파력이 강하고 무서운 가짜뉴스들이 시중에 창궐하고 있다.


이제 약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은 갈수록 상대를 음해하기 위한 온갖 마타도어와 장밋빛 공약들로 난무할 것이라는 사실은 그야말로 불을 보듯 뻔하게 점쳐진다.

그런데 이 와중에 여야를 막론하고 유력한 대선후보들이 코로나정국 관련이슈에 대해서는 마치 합의라도 한 것처럼 침묵으로 일관해 묘한 의아심을 안겨주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온국민적 생사여탈권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민생현안일뿐 아니라 세계적인 공통 관심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야후보들이 코로나사태와 관련해 무언가 삼빡한 해결방안은 아니더라도 그럴듯한 허언(?)이나 공수표라도 날릴 법한데 요상하리만치 꿀먹은 벙어리마냥 얌전모드를 취하고 있는 것.

반면에 기성 언론들은 예전의 군사독재정권시절 권력의 니팔수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코로나정국 위기감을 과도하게 고조시키는데 서로 앞장서고 있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난 20여개월 동안 약 3천명의 사망자를 양산한 기존 코로나(정식명 코비드19)를 결코 얕잡아보거나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옛날옛적 호환마마에 벌벌떨던 호들갑과 어리석음을 이제와서 새삼스레 소환할 생각도 전혀 없다.

그리 멀지않은 근자에도 에이즈,사스,메르스 등 한때 지구촌을 온통 떠들썩거렸던 시대적 풍파를 겪어본 세대인지라 지금 코로나 시기 또한 그렇게 지나가리라는 어줍잖은 믿음이 한켠에 도사리고 있기때문이다.

근데 이상한 점은 이제껏 어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코로나를 제압한 듯한 의학적 솔루션이 분명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이  백신패스 의무화 등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백신 부작용을 우려한 미접종자를 점차 코너로 몰고가려는 공포몰이(?) 행보가 자뭇 심상치않다.

이번 차제에 조지오웰의 소설 ‘1984’를 마치 실현이라도 하려는듯 코로나위기를 과도하게 부풀리고, 백신접종을 강요하는 작금의 감시감독 행태는 거의 '의료독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더구나 임기를 불과 4개월여 밖에 남겨두지 않은 말기적 정부가 이처럼 위헌적인 방역조치를 마구 시행하며 강경 드라이브정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그동안 숱한 대선판국을 겪어본 필자의 경험칙상 정말 낯설뿐아니라 이해되지않는 국면이 아닐 수 없다.


하루 2천여명을 넘나드는 확진자와 80%에 달하는 백신접종율을 매일 중계방송하듯이 되풀이하는 TV메체를 보노라면 과거의 ‘땡전뉴스’가 불현듯 데자뷰처럼 떠오르는것 역시 과연 필자만의 지나친 소회일까.

실제 통계학적으로 따져봐도 지난 20개월 동안 약 3천여명이 사망하고 발병대비 사망률(치명률)이 0.01%로 알려진 코비드19가 매년 약 5천여명의 사망자를 내고있는 기존 암사망률(0.276%)과 교통사고 대비 사망률(0.024%)과 비교했을때 이토록 실물경제를 마비시키고 민생을 고사시킬 만큼의 위험수치라고는 솔직히 인식되지 않는다.

오히려 불명예스럽게도 자살률이 OECD국가중 1위인 우리나라가 지난해 하루 평균 36명에 달하던 자살 사망자가 올해 상반기 하루 100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충격적 사실을 언론에서 연일 대서특필하고 정부 당국은 명운을 걸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의 생명보호가 정부의 최우선과제요 최대 덕목일진대 코로나보다 하루 10배 이상 많은 국민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죽어가는 지옥같은 현실에 대해서는 내몰라라 외면하면서 언필칭 국민안전과 공중보건을 떠벌이는 것은 그야말로 본말이 전도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 아니할 수 없다.


막대한 국가예산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백신접종에만 혈안이 된채 다수의 복종을 강요하고 반항적인 소수 밎 반대의견을 감시통제하다가 마침내 계엄령 실시후 체포,구금,처형할지도 모른다는 시중의 '세기말적 백신음모론'이 제발 가짜뉴스이기만을 학수고대해야하는 스산한 계절이다.


"내가 현재의 세상에 머무르는 이유는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고,

내가 그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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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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