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의 전기 생산지, 건청궁의 역사적 의미
보물 향원정, 조선 후기 왕실의 휴식 공간 공개
국가유산 해설사와 함께하는 특별 관람, 20명 한정 예약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복궁에서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복궁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건청궁과 향원정을 공개하며, 왕실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
▲건청궁 장안당 |
건청궁은 1873년 경복궁이 중건된 이후 지어진 건물로,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물렀던 생활 공간이다. 이곳은 왕의 공간인 장안당과 왕비의 공간인 곤녕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895년 을미사변이 발생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1887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공간으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건청궁은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1909년 전후 일제에 의해 철거됐고, 2007년 복원됐다.
![]() |
▲경복궁 향원정 |
보물로 지정된 향원정은 조선 후기 왕실의 휴식 공간으로, 경복궁 북쪽 후원에 연못을 파고 가운데에 섬을 만들어 육각형의 정자를 지었다. 이곳은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건축적·역사적 가치가 큰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청궁과 향원정은 평소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이번 특별 관람에 참여하면 국가유산 해설사와 함께 전각 내부를 둘러보며 왕실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다. 관람 신청은 2일 오후 2시부터 놀티켓(https:··nol.interpark.com)에서 가능하며, 회당 정원은 20명이다. 관람 희망일 하루 전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유료 행사다.
이번 특별 관람은 경복궁의 역사적 장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관람객들에게 조선 왕실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