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경기 남부권 최초의 국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화성특례시에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을 세운다고 12월 4일 밝혔다. 이로써 지역 주민들은 조선왕실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화성특례시청에서 화성특례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 보존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분관 건립을 목표로 한다. 

▲건립지 위치도

국립고궁박물관은 2005년 서울 종로구에서 개관한 이후 소장품이 늘어나 수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분관 건립 예정지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화성 태안3 택지개발지구’ 내 공원부지로, 융릉과 건릉, 용주사와 인접해 있다. 이 지역은 조선왕실문화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분관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조감도(안)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분관 부지 제공 및 조성에 관한 행정적 지원 ▲건립 관련 기반시설 구축 및 인허가 협조 ▲사업 홍보와 대외 협력 강화 ▲기타 건립 관련 상호 협력 등이다. 화성특례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 부지를 국가유산청에 무상 귀속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고궁박물관 화성 분관이 국민의 일상 속 열린 문화유산 향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는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공기업의 협력의 결과로, 경기 남부권 최초의 국립박물관 건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