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GDP, 1976년 이후 최고치 기록
정부 소비 감소, 경제 과제로 남아
1인당 GNI, 4만 달러 조기 달성 가능성

한국은행은 9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 -0.1%에서 급반등한 결과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증가로 6.6% 늘었다.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감소로 0.4% 줄었다.
김화용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0.1%p 조정은 연간 성장률을 0.1%p 높이는 영향이 있다"며 "8월 경제전망 때 변화된 조건에 따라 전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2.6% 수준으로, 2.7%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은 15.4% 증가했으나 비ICT 제조업은 0.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이 증가했지만, 운수업 감소로 0.6% 성장에 그쳤다.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0.5%로 197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부장은 "1분기 명목 GDP 성장률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이 아니라 수출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영업이익 확대가 법인세 증가로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 분기보다 11.0% 급증했다. 실질 GNI 증가율은 9.2%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41.7%로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부장은 "현재와 같은 높은 명목 증가세가 지속되면 올해 중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며 "4만 달러 달성이 2028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2024년과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2%와 1.1%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1분기 경제 성장은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가 주도했으며, 이는 한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부 소비 감소와 일부 업종의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경제 성장은 한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소비 감소와 특정 업종의 부진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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