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가사노동 가치 35.7% 증가, 여성 증가폭 초과
반려동물 돌보기 가치 60.4% 급증, 사회 변화 반영
세종시, 가사노동 가치 증가율 전국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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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1인 가사노동 연 1천650만원…남성, 여전히 '3분의 1' 수준 |
여성 1명이 가사노동으로 창출하는 가치가 약 164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가사노동이 증가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이 확대되면서 성별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여성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2024년 가계생산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 가치 평가)'을 발표했다. 이 계정은 소득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음식 준비, 청소, 돌보기 등 무급 가사노동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지표다. 가사노동 가치는 가사노동 시간과 가사노동 인구, 대체임금을 곱하여 추계한다.
2024년 무급 가사노동의 총 가치는 582조 4000억 원으로 5년 전보다 20.0% 증가했다. 1인당 일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2019년 137분에서 2024년 132분으로 5분 줄었지만, 가사노동 인구 증가와 시간당 대체임금 상승이 맞물리며 전체 평가액을 끌어올렸다. 1인당 가사노동 가치도 1125만 원으로 5년 새 20.0% 증가했다.
무급 가사노동의 총 가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22.8%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GDP 대비 가사노동 가치 비중은 2019년 23.8%에 비해 1.0%포인트 줄었다. 이는 '가사노동의 시장화'와 '기술 발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임경은 경제통계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배달 음식 이용 등이 늘며 가사노동이 시장화하고 있고, 여성의 고용률 증가로 가계 내 가사노동 시간 자체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건조기나 의류관리기 등 가전제품의 발달로 실제 노동 시간이 단축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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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1인당 가사노동 가치 5년새 35.7% 급증 |
남성의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5년 전보다 35.7% 급증해 여성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1인당 1646만 원, 남성은 1인당 605만 원으로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의 2.7배에 달했다. 남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증가한 이유는 1인 가구 증가와 기혼 남성의 가사노동 분담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반려동물 및 식물 돌보기 가사노동 가치가 60.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반려식물' 유행 등이 반영된 결과다.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가치는 0.7% 소폭 증가했으며, 미성년자 돌보기가 감소한 반면 성인 돌보기가 크게 늘었다. 이는 미성년자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세종시는 5년 전보다 42.3% 급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세종시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미성년자 인구가 증가해 관련 돌봄 가치 총액이 커진 영향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성별 및 사회적 변화에 따른 가사노동의 역할 변화를 보여준다. 이는 가사노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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