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여성 혐오 발언 공개적 구사…민주주의 공론장에서 퇴출해야”
최강욱, '민주당 멍청이' 한동훈에 "정치적 편향된 언사, 탄핵 사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화제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동물의 왕국’에 빗대며 대해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말해 논란이 일으켜 민주당으로부터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받았다.
당 안팎으로부터 비난과 질타가 쏟아졌지만, 최 전 의원은 사과는커녕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언론사의 칼럼을 인용하며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이라고 남겼다. 폭언으로 지탄 맏는 자기의 발언을 ‘민주주의’라고 포장하여 반격한 셈이다.
울산 출장 중에 이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은 한동훈 장관은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라고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비판,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한 사람이 있더라도 보호해야 하고 그 부분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강욱 전 의원은 발끈했다. 그는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언사를 남발하면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고 또다시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 전 의원은 “어떻게든 끼어들고 싶었으면 원문을 봤어야지, 몰아가는 기사에 기대 떠들 일은 아니죠”라며 한 장관을 비판했다. 이어서 “하도 어이가 없어 그냥 무시하려다 이렇게라도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멍청이로 남을 것 같아 설명까지 해줘야 하니 좀 그렇다”고 빈정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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