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봄TV-시 낭송] 사려니 숲에 가면-강순덕

문화·예술 / 안재휘 기자 / 2022-03-31 13:09:23
(문봄 시 낭송 퍼레이드 003)-시 강순덕/낭송 유성자

사려니 숲에 가면
오롯이 아래로 뿌리를 내리며
지나온 세월
침묵의 기도를 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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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숲에 가면

 

 

 

강순덕

 

 

사려니 숲에 가면

오롯이 아래로 뿌리를 내리며

지나온 세월

침묵의 기도를 들어라

 

삼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한 줄기 빛만으로도

숨을 키우고

숲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배운다

 

사려니 숲에 가면

삼나무에 일렁이는 바람결에

가슴을 열어

한주먹 울음을 토해내라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두 어깨를 토닥이며 많이 애썼다고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며

등에 진 짐을 덜어내도 좋으리라

 

사려니 숲에 가면

하늘을 뒤덮은

나무들의 푸른 잎들을

오래오래 올려다 보라

 

긴 세월

다가오는 고난에 주저앉지 않고

더 푸른 내일을 향해

사람들을 살게 한 힘이 서렸다

 

 

 

강순덕/시인

계간 문학의봄편집주간·문봄작가회 총무국장

2013문학의봄신인상(), 문학의봄 작품상(),

추보문학상(, 소설), 동서문학상 맥심상(소설),

해양문학상 장려상(소설), 독도문예대전 특선()

[저서] 시집 <별똥별 내리는 새벽길에서>3,

수필집 <민들레가 순례를 떠나는 시간>

 

 

유성자/시 낭송가

수필가,

계간 문학의봄신인상,

문학의봄작가회 작가상,

추보문학상,

수필집 공저 <아니, 그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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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휘 / 대표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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