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데이터 해커톤으로 교통·주거 혁신 앞장서다

지역 / 이영 기자 / 2025-08-28 09:20:40
서울시립대 슈퍼컴퓨터와 생활이동 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돕는 챗봇과 청년 주거 솔루션 주목
수상작 일부 정책 반영 및 사업화 검토 중
시민 참여형 정책 개발의 새로운 모델 제시

서울시는 27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국내 첫 해커톤 본선을 개최해, 교통과 주거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한 6개 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시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으로, 서울시와 서울시립대, KT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시각화 예시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공개하고, 서울시립대의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개방해 참가자들이 데이터 기반의 정책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에는 대학생, 스타트업, 일반 시민 등 총 88개 팀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소상인싸' 팀의 '생활이동 데이터 및 정형·비정형 데이터 기반의 소상공인 심층 상권분석 LLM 챗봇'이 차지했다. 이 서비스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부 최우수상은 '민심쏭쏭' 팀의 '수도권 청년의 행복지수 데이터로 이상적인 주거 솔루션 및 임대주택 입지 제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데이터 분석의 명확성과 정책 반영 시 시민 체감 효과가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시는 수상작 가운데 일부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KT는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 참가자는 "예상한 것과 달리 실제 사용은 훨씬 간편했고,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 또한 매우 빨라 놀라웠다"며 "앞으로 정책 현장에서 이런 분석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해커톤은 슈퍼컴퓨터와 생활이동 데이터를 시민에게 개방해,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정책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폭넓게 개방해 시민 체감형 정책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시민 참여형 정책 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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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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