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로 하루 85건 처리 가능

지역 / 이영 기자 / 2025-08-11 14:40:15
예산 절감과 공사 단축, 초고령화 대비한 서울시의 전략
자율주행로봇 도입으로 수골 시간 단축 및 효율성 증대
기피시설에서 기대시설로, 서울추모공원의 이미지 변신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18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화장로는 기존 11기에서 15기로 늘어나 하루 평균 85건의 화장이 가능해졌다. 이는 서울시립승화원을 포함해 서울 시내에서 하루 평균 207건의 화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서울시는 2008년 서울추모공원 건립 당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예견해 화장로 추가 가능 공간을 미리 확보해 두었다. 이를 통해 신규 부지 매입 없이 공사를 진행해 예산을 12분의 1로 감축하고 공사 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화장대란'을 계기로 화장장 증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91.6%가 증설 필요성에 공감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로봇을 도입해 수골 시간을 단축하고, 시립승화원의 화장로 교체를 통해 2040년까지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과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기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수치는 법적 기준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

 

이번 증설로 서울추모공원은 기피시설에서 기대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장시설은 지표면에서 12m 굴착한 지점에 지어져 외부에서는 공원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현장을 방문해 신규 화장로와 유족 대기실 등을 점검하며 공공복지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 증설은 서울시의 장기적인 계획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의 결과물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공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장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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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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