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극복 과정그린 일본 영화 ‘차선변경’ 국내 개봉

생활·문화 / 김영호 기자 / 2023-07-20 13:43:57
20일부터 전국의 롯데시네마 아르떼 7개관에서 상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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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전국 롯데 아르테관에서 상영되는 일본 영화 ‘차선변경’ 포스터.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오토레이서’가 큰 장애를 입고 절망에 빠졌으나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경륜 선수로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일본 영화 ‘차선변경’이 20일부터 전국의 롯데시네마 아르떼 7개관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지난 2019년에 완성돼 동경 올림픽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작이 중단됐다가 지역 주민들이 자체 모금을 통해 촬영을 재개한뒤 지난해말 일본내 상영됨으로써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주물공장의 아들로 태어난 오토바이 선수 ‘노다이라 코우스케’가 상금왕 획득을 눈앞에 두고, 라이벌인 토시로 토시유키와 연습중에 접촉사고로 큰 장애를 입게된다.

장애인이 된 코스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건강한 사람일 때는 상상도 못했던 폐쇄된 환경과 자신을 불쌍하게만 여기는 세상의 시선이었다. 절망에 빠진 그는 주물공장 장인인 아버지 노리히토와 어머니 마루미의 헌신적인 사랑과 함께 다양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서서히 변하게된다.

마침내 의족으로 로드레이스에 도전하는 마츠모토 유이를 만나게 되면서 “가는 길은 달라도 같은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다진뒤 코스케는 오토바이 선수에서 경륜선수로 종목을 바꿔 다시합번 자신의 꿈을 좇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1964년 도쿄올림픽 성화대를 만든 가와구치의 주물공장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각각이 안고있는 각종 장애에 맞서는 삶의 태도를 심도있게 그려낸 실화작품으로 일본내 만연돼있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차별 극복과 함께 한국 동요 ‘고향의 봄’이 영화속에 잔잔히 울려퍼져 더욱 더 감동을 자아낸다.

영화 ‘차선변경’을 수입배급한 (주)이씨에스 이상하 대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기적과 같이 영화를 완성시키고 마침내 지난 4월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어울림상영관에서 시사회를 거쳐 전국의 롯데시네마 아르떼 7개관에서 일반 상영할 수 있게돼 매우 기쁘다”며 “전국의 장애인 및 요양환우들이 결코 삶의 희망과 용기를 잃지말고 역경을 이겨내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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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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